롯데 야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가을야구-FA 영입 화룡점정 있을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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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
![롯데 야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가을야구-FA 영입 화룡점정 있을까 롯데 야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가을야구-FA 영입 화룡점정 있을까](https://cdnfor.me/data/images/5f/aadd8ef3fcc4ddaec5233a9cf30265.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뒤 팀이 전반적인 방향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당시 서튼 감독은 3연전을 돌아보며 "팀의 정체성이 잘 나온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단순히 잘 던지고, 잘 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간 팀이 추구했던 운동력, 기동력, 수비력에서의 디테일 등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실제 젊은 선수들의 주루는 공격적이었고, 수비도 잘 됐다. 서튼 감독은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 2년 동안 1‧2군에서 훈련한 것들이 나온 경기였다. 수비에서의 디테일, 공격적인 주루가 그랬다"고 강조했다.
성민규 단장이 취임한 이래 롯데는 팀 컬러 자체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히 부족한 점을 땜질하는 게 아니라 그간 팀이 가진 이미지를 싹 바꾸려고 했다는 것이다. 더 세밀하고, 더 역동적인 야구를 위해 선수단을 개편하고, 드래프트하고, 또 선수를 맞바꿨다.
물론 그 과정에서 좌충우돌이 적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이 다른 부분도 많았다. 여전히 지난 3년의 성과를 놓고는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극명히 갈릴 수 있다.
다만 색채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고, 곧 떠날 이대호를 필두로 그간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키움 3연전부터 28일 인천 SSG전까지 롯데는 11승5패(.688)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몇몇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들어놓기도 했다. 2군에는 기대할 만한 선수들도 있다. 산발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능성이 튀어나왔다가 꺼지기를 반복했던 게 롯데의 지난 3년이었고, 그 결과가 5할도 안 되는 지금의 승률이다. 불이 계속 붙을 수 있게끔 밖에서 부채질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팀 전력의 기복과 변수를 줄이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 팀의 방향성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는 래리 서튼 감독 ⓒ롯데자이언츠
우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통한 성공의 경험은 팀 전략에 잡음을 제거하고 탄력을 붙일 수 있다. 롯데는 시즌 28경기를 남긴 가운데 5위 KIA와 4경기 뒤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잔여경기 수를 고려하면 뒤집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격차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기를 했다는 것도 불리하다. 그러나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서튼 감독 또한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 갈 가장 동기부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뽑았다.
올해 그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혹은 성공했더라도 지속 가능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족한 지점에서의 보완도 필요하다. 강민호(삼성) 이적 이후 5년간 답을 찾지 못한 포수 자리는 물론, 야수진 곳곳에서 빈자리가 있는 롯데다. 최근 3년은 이를 내부 육성으로 메워보려는 노력을 했으나 미치지 못했던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취약 포지션을 FA로 채워넣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가장 필요한 지점에 1~2명의 확실한 선수를 보완한다면 이는 팀의 가능성에 채찍질을 하는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다. 특히나 이제는 실패를 인정해야 할 때가 된 포수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이 풀리는 건 롯데에는 기회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거인의 스케치에 무엇이 마지막 점을 찍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