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실패’ 저래도 ‘폭망’ 서건창 FA 도전사, 해피 엔딩 될 수 있을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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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참으로 파란 만장한 FA사(史)다. 대박을 노리고 몸을 움츠렸던 적도 있었고 현실의 벽에 막혀 권리를 포기하기도 했었다.
절치부심하며 세 번째 FA 시즌을 맞았지만 성적은 더 떨어졌다. 결국 FA 3수를 택해야 했다.
이번엔 그래도 희망을 품어 볼 수 있게 됐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팀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FA 역사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질 수 있을까.
서건창이 FA 3루를 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서건창(33)은 올해로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결국 신청서를 이번에도 내지 못했다. 3수째다.
성적상 도저히 FA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서건창은 올 시즌 7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24 2홈런 18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0.299에 불과했고 장타율은 0.306에 머물렀다. OPS가 0.605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LG가 외국인 선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고 선언하며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지만 별반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물러서고 말았다.
어쩌면 FA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 수 있다.
아직까지 서건창은 FA와 그다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FA에서 낮은 등급을 받기 위해 연봉을 자진 삭감하는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FA로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서건창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연봉을 자진 삭감 했다.
연봉 3억5000만 원에서 1억2500만 원 삭감된 2억2500만 원에 계약 했다.
키움 구단은 당시 “서건창 선수 에이전트가 첫 협상 테이블부터 삭감을 요청했다. 원하는 삭감 규모도 너무 컸다. 당초 우리는 3000만 원 삭감한 금액을 제시했는데 서건창 선수 측은 9500만 원을 더 삭감하기를 바라더라. 거의 1억 원을 더 깎아달라고 했다”며 “모두 깜짝 놀랐다. 선수 측에서 먼저 연봉을 삭감해달라는 것은 처음 봤다. 당황스러워서 일주일 더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가장 마지막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도 서건창이었다. 결국 서건창 선수가 요청한 대로 9500만 원을 더 삭감한 금액에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FA 보상 등급을 B등급으로 낮춰 보상 선수 범위를 25인 보호 선수 외 1인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었다. 움직이는데 몸값을 좀더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시즌 중 LG로 트레이드가 되며 서건창은 연봉에서 A등급을 받게 됐다.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타율은 0.253에 그쳤고 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레이드 실패설이 솔솔 피어올랐다.
결국 서건창은 FA 재수를 택한다.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 1년 정도 이후를 기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재수 역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FA로서 가치가 더욱 떨어지게 됐다.
올 시즌 FA 내야수를 원하는 팀이 제법 있어 시장 가치가 높아질 수 있었지만 기록이 워낙 안 좋았던 탓에 FA를 욕심내지 못했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서건창이 200안타를 친 시즌의 감독이었던 염경엽 감독이 LG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서건창의 폼 변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장타력까지 욕심을 내다 길을 잃어 버렸다. 나와 함께 좋았을 때의 폼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서건창과 김민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나 FA로 2루를 보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요소는 많지 않지만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와 재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건창의 FA 도전사는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절치부심하며 세 번째 FA 시즌을 맞았지만 성적은 더 떨어졌다. 결국 FA 3수를 택해야 했다.
이번엔 그래도 희망을 품어 볼 수 있게 됐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팀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FA 역사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질 수 있을까.
서건창이 FA 3루를 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서건창(33)은 올해로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결국 신청서를 이번에도 내지 못했다. 3수째다.
성적상 도저히 FA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서건창은 올 시즌 7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24 2홈런 18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0.299에 불과했고 장타율은 0.306에 머물렀다. OPS가 0.605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LG가 외국인 선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고 선언하며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지만 별반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물러서고 말았다.
어쩌면 FA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 수 있다.
아직까지 서건창은 FA와 그다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FA에서 낮은 등급을 받기 위해 연봉을 자진 삭감하는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FA로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서건창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연봉을 자진 삭감 했다.
연봉 3억5000만 원에서 1억2500만 원 삭감된 2억2500만 원에 계약 했다.
키움 구단은 당시 “서건창 선수 에이전트가 첫 협상 테이블부터 삭감을 요청했다. 원하는 삭감 규모도 너무 컸다. 당초 우리는 3000만 원 삭감한 금액을 제시했는데 서건창 선수 측은 9500만 원을 더 삭감하기를 바라더라. 거의 1억 원을 더 깎아달라고 했다”며 “모두 깜짝 놀랐다. 선수 측에서 먼저 연봉을 삭감해달라는 것은 처음 봤다. 당황스러워서 일주일 더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가장 마지막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도 서건창이었다. 결국 서건창 선수가 요청한 대로 9500만 원을 더 삭감한 금액에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FA 보상 등급을 B등급으로 낮춰 보상 선수 범위를 25인 보호 선수 외 1인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었다. 움직이는데 몸값을 좀더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시즌 중 LG로 트레이드가 되며 서건창은 연봉에서 A등급을 받게 됐다.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타율은 0.253에 그쳤고 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레이드 실패설이 솔솔 피어올랐다.
결국 서건창은 FA 재수를 택한다.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 1년 정도 이후를 기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재수 역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FA로서 가치가 더욱 떨어지게 됐다.
올 시즌 FA 내야수를 원하는 팀이 제법 있어 시장 가치가 높아질 수 있었지만 기록이 워낙 안 좋았던 탓에 FA를 욕심내지 못했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서건창이 200안타를 친 시즌의 감독이었던 염경엽 감독이 LG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서건창의 폼 변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장타력까지 욕심을 내다 길을 잃어 버렸다. 나와 함께 좋았을 때의 폼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서건창과 김민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나 FA로 2루를 보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요소는 많지 않지만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와 재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건창의 FA 도전사는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