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선물' 손흥민, 유럽 통산 200호 골+PL 통산 109호 골...리버풀 상대 선제골→리그 득점 2위+리버풀전 M…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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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추석 연휴 선물' 손흥민, 유럽 통산 200호 골+PL 통산 109호 골...리버풀 상대 선제골→리그 득점 2위+리버풀전 MOTM '추석 연휴 선물' 손흥민, 유럽 통산 200호 골+PL 통산 109호 골...리버풀 상대 선제골→리그 득점 2위+리버풀전 MOTM](https://cdnfor.me/data/images/ae/0fffd05eaaa5b6c4fb39bfb8c3ddba.jpg)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45.7%의 득표율로 리버풀전 MOTM을 차지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승점 17점으로 2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인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 시작은 아버지로부터였다. 높은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그 뒤에는 손흥민의 노력과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함부르크 유스를 거쳐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소속으로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PL에 입성했다. E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E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케인과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조금 아쉬웠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고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도 있었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심지어 스포츠 탈장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중도 부임했음에도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의 토트넘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았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첫 시즌이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개막 이후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아스널과 맨시티의 뒤를 이었다. 꾸준히 UCL 진출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했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직전 토트넘에 대한 부정적인 인터뷰를 했다. 결국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결별을 맞았다.
이후 콘테 사단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충격적인 경기까지 나왔다. 토트넘은 32라운드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1분 만에 5실점을 허용했다. 대패의 책임으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경질됐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이어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2020-21시즌처럼 감독 대행으로 남은 기간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다. 반전은 없었다.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면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토트넘은 직전 시즌 득점왕 손흥민과 현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케인을 데리고 최악의 결과를 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PL에서 가장 빨리 경질될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케인을 보냈지만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메디슨 등을 영입했고 데얀 클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등을 임대에서 완전 이적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단도 새로 꾸렸다. 기존 주장은 위고 요리스였고 부주장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였다. 요리스는 팀을 떠나는 분위기였고,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 안에 없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이 유력한 차기 주장으로 떠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메디슨이 손흥민을 보좌하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초반 손흥민은 이전과 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전엔 직접 해결하는 주인공이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기회를 잡고 직접 해결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 움직임은 도우미 역할에 가까웠다. 공격 전개의 중심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들고 직접 슈팅보단 동료에게 패스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번리와 경기에선 최전방으로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4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심지어 PL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으로 최전방에 큰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손톱(손흥민+원톱)의 등장으로 걱정을 조금 덜었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이 2년 전 재계약 당시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과 최소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맺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또 다른 스타 선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피하려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케인을 뮌헨으로 보냈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라고 불릴 만큼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 받는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고 임대를 제외하면 토트넘 소속으로만 뛰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뮌헨이 접근했고 거액을 지불하면서 이적을 성사시켰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90min'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했다.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간이 18개월 이상 남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은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원톱으로 기용됐다.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을 패배에서 살려냈다. 손흥민은 5골로 단숨에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섰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 골을 추가하면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이 완성되기 때문.
최근 몇 경기 동안 히샬리송이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이번 경기는 선발로 나왔다. 히샬리송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손흥민이 원톱이 아니라 왼쪽 윙어로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원톱으로 출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을 강하게 믿고 있는 듯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높은 강도의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힘썼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4분 커티스 존스가 이브 비수마와 충돌했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바뀌었다. 존스의 발바닥이 비수마의 정강이를 향했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주심은 경고를 취소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가 된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제임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전반 추가시간 코디 각포의 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수적 우세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메디슨,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에 한 번 더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23분 디오구 조타가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태클을 하면서 반칙을 범했다. 경고가 한 장 있던 조타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리버풀은 9명으로 싸우게 됐고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공격수를 모두 빼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넣었다. 촘촘한 두줄 수비로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토트넘은 크로스와 슈팅으로 리버풀을 위협했다. 결국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팁에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2-1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69분을 소화하며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3회, 볼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1%(16회 중 1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받았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PL 사무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MOTM에 선정됐다. 득표율은 45.7%였다.
이번 경기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나왔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유럽 통산 200호 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알리송의 환상적인 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은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호 골과 더불어 PL 통산 109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PL 레전드 라이언 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서 200골을 넣는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한 기록이다. 200호 골을 달성하기 위해선 몇 시즌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손흥민은 데뷔 이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정상까지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벌써 6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에 이어 득점 2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