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강철 감독 출사표 "韓 월드컵 투지, 메시의 아르헨 열정... 전사가 되겠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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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기태 코치(왼쪽부터), 이강철 감독, 김민호 코치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된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잊지 않겠다."
'야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하는 이강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공개한 편지 형식의 출사표에서 "그라운드의 전사가 되겠다"며 W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들은 곧 격전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뒤로하고 떠나간다. 국가대표팀으로서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 의식 또한 함께 가져간다"고 전했다.
한국 야구가 신화 창조에 나선다. 한국은 1, 2회 대회에서 3위(2006년), 준우승(2009년)이라는 성과를 각각 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다. 팀워크를 다졌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상대 팀을 분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하나 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3 WBC는 2017년 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1라운드 B조에 편성돼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 감독은 "물론 저희들과 맞붙을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이다.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특별한 두려움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저희들은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WBC 대회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 및 선수단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단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축구로 하나가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감독은 "특별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된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였다. 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렇다.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 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다짐한다. 국민 여러분께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한편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 뒤 6일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각각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어 한신전을 마친 뒤 도쿄로 이동, 8일 훈련 후 도쿄돔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B조 1,2위 팀이 2라운드(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A조(쿠바·대만·네덜란드·이탈리아·파나마) 1, 2위 팀과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여기서 상위 두 팀이 준결승(4강)에 오른다. 준결승전은 3월 20일(한국시간)과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펼쳐지고, 대망의 결승전은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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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국가대표팀 감독 이강철입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합니다.
저희들은 곧 격전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뒤로하고 떠나갑니다. 국가대표팀으로서의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의식 또한 함께 가져갑니다.
지난 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습니다.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상대팀을 분석했습니다.
저희 팀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하나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들과 맞붙을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입니다.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특별한 두려움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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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됩니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줍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입니다. 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국민여러분께 다짐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 WBC 국가대표팀 감독 이강철
이강철(왼쪽) WBC 대표팀 감독과 에드먼.
'야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하는 이강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공개한 편지 형식의 출사표에서 "그라운드의 전사가 되겠다"며 W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들은 곧 격전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뒤로하고 떠나간다. 국가대표팀으로서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 의식 또한 함께 가져간다"고 전했다.
한국 야구가 신화 창조에 나선다. 한국은 1, 2회 대회에서 3위(2006년), 준우승(2009년)이라는 성과를 각각 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다. 팀워크를 다졌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상대 팀을 분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하나 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3 WBC는 2017년 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1라운드 B조에 편성돼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 감독은 "물론 저희들과 맞붙을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이다.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특별한 두려움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저희들은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WBC 대회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 및 선수단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단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축구로 하나가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감독은 "특별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된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였다. 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렇다.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 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다짐한다. 국민 여러분께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한편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 뒤 6일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각각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어 한신전을 마친 뒤 도쿄로 이동, 8일 훈련 후 도쿄돔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B조 1,2위 팀이 2라운드(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A조(쿠바·대만·네덜란드·이탈리아·파나마) 1, 2위 팀과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여기서 상위 두 팀이 준결승(4강)에 오른다. 준결승전은 3월 20일(한국시간)과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펼쳐지고, 대망의 결승전은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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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강철 대표팀 감독 출사표 전문.━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합니다.
저희들은 곧 격전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뒤로하고 떠나갑니다. 국가대표팀으로서의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의식 또한 함께 가져갑니다.
지난 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습니다.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상대팀을 분석했습니다.
저희 팀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하나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들과 맞붙을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입니다.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특별한 두려움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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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됩니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줍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입니다. 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국민여러분께 다짐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 WBC 국가대표팀 감독 이강철
이강철(왼쪽) WBC 대표팀 감독과 에드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