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웠던 유재학 감독의 결정 “만류했지만 완강하셨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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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갑작스러웠던 유재학 감독의 결정 “만류했지만 완강하셨다” 갑작스러웠던 유재학 감독의 결정 “만류했지만 완강하셨다”](https://cdnfor.me/data/images/25/ced58f64090803a933aa269bebd358.jpg)
[점프볼=최창환 기자] 예상치 못했던 소식이다. 유재학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모비스는 만류했지만, 유재학 감독의 의사는 확고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 조동현 수석코치가 감독, 양동근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뜻밖의 소식이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한 후 팀에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를 안긴 상징적인 존재였다. 현대모비스가 곧 유재학, 유재학이 곧 현대모비스였다.
유재학 감독은 KBL을 넘어 프로스포츠 사상 최장기간인 18시즌 동안 팀을 맡아 정규리그 574승 386패를 기록했다.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사령탑 시절 전적까지 포함하면 1257경기 724승 533패다. 다양한 수를 지녀 ‘만수’라 불렸고, 양동근이 은퇴한 후에도 빠르게 팀을 재편해 능력을 입증했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KBL 사상 최초의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유재학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 계약만료까지 1년 남겨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한 발 물러나 경기운영, 선수단 운영 관련 코치 육성 역할을 맡는다. 선수 육성은 조동현 신임 감독에게 주어졌다.
구본근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시즌이 끝난 직후 단장님, 감독님과 함께 면담을 가졌다. ‘현대모비스에 오래 있었다. 미래를 위해서라면 남은 1년을 (감독으로)채우는 것보단 코치들을 지도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구본근 사무국장은 이어 “팀에서 상징적 존재였기 때문에 만류했지만 감독님의 뜻이 완강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에서 물러났을 뿐, 현대모비스와의 동행은 계속된다. 유재학 총감독은 7월 서머리그에 이어 일본 전지훈련도 함께 하며 현대모비스의 2022-2023시즌 준비를 함께할 계획이다.
한편, 조동현 감독과 양동근 수석코치를 보좌할 코치진 구성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구본근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