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거취? 그만 주시하셔도 됩니다" 한화 단장이 못 박았다 [춘추 현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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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이 물러나면서 수베로 감독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의 남은 임기를 보장한다는 한화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부임 뒤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사진=한화)
[스포츠춘추=대전]
흔히 단장과 감독은 운명공동체라고 한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는 시즌 종료 직후 그동안 리빌딩 작업을 진두지휘한 정민철 단장과 작별했다.
정 단장이 떠나면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한화가 감독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화 내부에서도 한동안 수베로 감독의 거취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한화는 2023년에도 수베로 감독과 함께 갈 예정이다. 손혁 신임 단장이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10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손 단장은 "수베로 감독은 지금 마무리캠프를 잘 지휘하고 있다.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그만 주시하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수베로 감독은 첫해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최하위 성적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차인 올해는 여러 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0.371였던 팀 승률이 0.324로 크게 하락했다. 한때는 2할대 승률과 100패 위기도 있었다. 아무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리빌딩 팀이라도 지나치게 저조한 성적에 실망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수베로 감독의 리더십이나 더그아웃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뒷말이 나왔다.
다만 한화의 성적 부진을 오롯이 수베로 감독 탓으로만 돌리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이렇다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발 2명이 시즌 개막하자마자 부상으로 이탈했고, 교체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도 얼마 안 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이에 거의 시즌 내내 국내 투수들로만 선발진을 꾸려야 했다.
지난해 활약이 좋았던 김민우, 강재민, 하주석, 노시환, 최재훈, 김태연 등 주전 선수들의 성적은 뒷걸음질했다. 상수로 여겼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변수가 되면서 감독으로서는 손쓸 도리가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철 전 단장이 임명하긴 했지만, 박찬혁 대표이사가 임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애초 한화는 국내 감독을 물색하다 박 대표이사 부임 이후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틀어 수베로 사단을 영입했다. 정민철 전 단장이 물러난 뒤에도 수베로 감독의 임기가 보장될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 현재 한화의 팀 상황과 방향성에 잘 맞는 뾰족한 대안도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3년 연속 꼴찌는 아무리 호의적인 시선으로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적표다. 2022시즌 같은 야구를 내년에도 되풀이해선 한화에 미래는 없다. 한화도 지난 2년간 수베로 감독 체제에 대해 심도깊은 내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착오와 오류를 점검해서 보완하고 필요하면 방향성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 시즌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해서 2023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구단의 몫이다.
손혁 신임 단장(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한화는 17일부터 수베로 감독 지휘로 대전과 서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전에선 김서현을 비롯한 2023 신인 10명과 대부분의 선수가 참가해 11월 23일까지 38일간 훈련한다.
예년보다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예년에는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했던 마무리훈련을 올해는 6일 훈련-1일 휴식으로 진행한다. 대부분 정오경에 끝나는 스케쥴이라 강훈련까진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내년 시즌에는 올 시즌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손혁 단장은 "요즘 거의 매일 수베로 감독과 미팅을 갖는다. 외국인 선수, 코칭스태프, 내야, 외야 등 하루에 한 가지 주제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고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게 대화의 목적이다. 때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고 격론이 오가더라도 피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코치 구성, 외국인 선수 구성, 외부 영입을 함께 의논한다는 건 이미 그 자체로 수베로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는 의미다. 물론 시즌 초반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 2년과 입지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23시즌이 개막했을 때 한화 더그아웃에 있는 사령탑은 수베로 감독일 것이다.
![](https://cdnfor.me/data/images/61/62f560853fc4045ce5b75d7144bd78.jpg)
[스포츠춘추=대전]
흔히 단장과 감독은 운명공동체라고 한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는 시즌 종료 직후 그동안 리빌딩 작업을 진두지휘한 정민철 단장과 작별했다.
정 단장이 떠나면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한화가 감독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화 내부에서도 한동안 수베로 감독의 거취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한화는 2023년에도 수베로 감독과 함께 갈 예정이다. 손혁 신임 단장이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10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손 단장은 "수베로 감독은 지금 마무리캠프를 잘 지휘하고 있다.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그만 주시하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수베로 감독은 첫해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최하위 성적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차인 올해는 여러 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0.371였던 팀 승률이 0.324로 크게 하락했다. 한때는 2할대 승률과 100패 위기도 있었다. 아무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리빌딩 팀이라도 지나치게 저조한 성적에 실망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수베로 감독의 리더십이나 더그아웃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뒷말이 나왔다.
다만 한화의 성적 부진을 오롯이 수베로 감독 탓으로만 돌리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이렇다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발 2명이 시즌 개막하자마자 부상으로 이탈했고, 교체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도 얼마 안 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이에 거의 시즌 내내 국내 투수들로만 선발진을 꾸려야 했다.
지난해 활약이 좋았던 김민우, 강재민, 하주석, 노시환, 최재훈, 김태연 등 주전 선수들의 성적은 뒷걸음질했다. 상수로 여겼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변수가 되면서 감독으로서는 손쓸 도리가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철 전 단장이 임명하긴 했지만, 박찬혁 대표이사가 임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애초 한화는 국내 감독을 물색하다 박 대표이사 부임 이후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틀어 수베로 사단을 영입했다. 정민철 전 단장이 물러난 뒤에도 수베로 감독의 임기가 보장될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 현재 한화의 팀 상황과 방향성에 잘 맞는 뾰족한 대안도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3년 연속 꼴찌는 아무리 호의적인 시선으로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적표다. 2022시즌 같은 야구를 내년에도 되풀이해선 한화에 미래는 없다. 한화도 지난 2년간 수베로 감독 체제에 대해 심도깊은 내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착오와 오류를 점검해서 보완하고 필요하면 방향성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 시즌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해서 2023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구단의 몫이다.
손혁 신임 단장(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한화는 17일부터 수베로 감독 지휘로 대전과 서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전에선 김서현을 비롯한 2023 신인 10명과 대부분의 선수가 참가해 11월 23일까지 38일간 훈련한다.
예년보다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예년에는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했던 마무리훈련을 올해는 6일 훈련-1일 휴식으로 진행한다. 대부분 정오경에 끝나는 스케쥴이라 강훈련까진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내년 시즌에는 올 시즌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손혁 단장은 "요즘 거의 매일 수베로 감독과 미팅을 갖는다. 외국인 선수, 코칭스태프, 내야, 외야 등 하루에 한 가지 주제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고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게 대화의 목적이다. 때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고 격론이 오가더라도 피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코치 구성, 외국인 선수 구성, 외부 영입을 함께 의논한다는 건 이미 그 자체로 수베로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는 의미다. 물론 시즌 초반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 2년과 입지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23시즌이 개막했을 때 한화 더그아웃에 있는 사령탑은 수베로 감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