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해진 실탄, 넉넉한 샐러리캡...롯데의 스토브리그가 기대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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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 롯데 신동빈 회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가 기대된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 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모그룹의 통 큰 지원 속에 적극적인 선수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에 대비해 연봉 총액을 줄여 놓은 상황이라 취약 포지션을 메울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롯데의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다. 2018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면서 롯데 안방마님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었다. 리그 정상급 포수인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게 롯데는 5년 동안 대체 자원을 발굴하지 못했다.
유격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2년간 롯데 유격수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며 롯데 센터라인을 지켜냈지만, 타격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마차도와 결별을 택했고, 김민수와 배성근 등 유망주들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이학주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해 포지션 강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 NC 다이노스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이번 이적시장에는 롯데의 고민을 지워낼 수 있는 자원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포수가 그렇다. 양의지(NC 다이노스),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이재원(SSG 랜더스) 등 리그 정상급 혹은 주전급 포수 매물이 나온다.
FA 영입으로 유격수를 보강할 수도 있다. 심우준(kt 위즈), 노진혁(NC),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등 수준급 자원들이 시장에 나온다. 내야수로 확대하면 박민우(NC), 서건창(LG) 등도 예비 FA다.
샐러리캡도 넉넉하다. 롯데는 계속해서 선수단 몸집을 줄여왔다. 2022년 롯데 선수단 연봉 총액은 58억 9800만원이다.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
일단 실탄은 풍족해진 롯데다. 샐러리캡도 여유가 있다. 구단의 영입 의지도 강하다. 지난겨울 손아섭을 떠나보내며 비난을 받았던 롯데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다를 수 있다. 적극적인 선수 보강으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롯데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