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상권, 롯데 특수 ‘매출 홈런’의 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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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올해 개막전부터 육성응원 가능- “롯데 성적이 상권 좌우하겠죠”
- 주변 상인들 매출 회복 기대감
- 구단, 응원도구 발주 배로 늘려
- “관중 최고로 몰리는 한해 될 것”
“올해는 육성 응원이 가능해졌으니, 이젠 롯데 성적이 사직동 상권을 좌우한다고 봐야죠.”
14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매장에 롯데 자이언츠 굿즈와 응원 도구가 진열돼 있다.14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이명근(49) 씨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야구 경기 관람 정상화’에 따라 매출 상승의 꿈에 부풀어 있는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4월 1일 열리는 개막전부터 ‘노 마스크’와 육성 응원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야구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가을 야구’를 즐기지 못한 롯데 팬들은 고유의 응원 문화를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부터 예전 응원 문화가 부활, 사직구장을 찾는 야구 팬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이 완전히 무너졌다. 상인들은 지난 2년간을 ‘암흑의 시기’라고 부른다”며 “올해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롯데가 좋은 성적까지 낸다면 코로나 이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다른 상인들 역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 상권은 지난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경기 때 ‘반짝’ 특수를 누렸다. 덮밥집을 운영하는 박모(50) 씨는 “사실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는 3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굉장히 특별한 경우였다. 다른 날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시즌 시작과 함께 인파가 몰릴 것 같아 신메뉴 출시는 물론 식재료 발주량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응원 도구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렸다. 롯데에 따르면 올해 ‘미니 응원 머플러’의 첫 발주량은 2000개로 지난해 판매량인 600개보다 3배 이상 늘렸다. ‘니트 머플러’와 ‘플레이어 응원 머플러’ 발주량도 지난해 판매량 1100개에서 올해는 각각 200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응원·스포츠 쿨 타월 등 새로운 응원 도구도 준비했다. 이 타월은 사직구장의 대표적인 응원 도구이던 ‘주황 봉다리(주황색 비닐 봉지)’의 대체 상품이다. 롯데 구단은 2006년 경기장 주변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줬는데, 일부가 이 봉지를 머리에 쓰고 응원을 하면서 하나의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부산시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봉지 사용이 금지되면서 2021년부터 ‘봉다리 응원’은 사라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대호 한동희 선수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는데, 올해는 어떤 상품이 많이 판매될지 기대된다”며 “올 시즌이 코로나 이후 사직구장에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응원 도구와 유니폼 등 굿즈의 판매량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3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오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 점검에 나선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다음 달 13일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 주변 상인들 매출 회복 기대감
- 구단, 응원도구 발주 배로 늘려
- “관중 최고로 몰리는 한해 될 것”
“올해는 육성 응원이 가능해졌으니, 이젠 롯데 성적이 사직동 상권을 좌우한다고 봐야죠.”
![사직상권, 롯데 특수 ‘매출 홈런’의 꿈 사직상권, 롯데 특수 ‘매출 홈런’의 꿈](https://cdnfor.me/data/images/aa/f7c7071343cfbee80160cb91f4f7f4.jpg)
올 시즌 KBO리그는 4월 1일 열리는 개막전부터 ‘노 마스크’와 육성 응원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야구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가을 야구’를 즐기지 못한 롯데 팬들은 고유의 응원 문화를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부터 예전 응원 문화가 부활, 사직구장을 찾는 야구 팬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이 완전히 무너졌다. 상인들은 지난 2년간을 ‘암흑의 시기’라고 부른다”며 “올해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롯데가 좋은 성적까지 낸다면 코로나 이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다른 상인들 역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 상권은 지난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경기 때 ‘반짝’ 특수를 누렸다. 덮밥집을 운영하는 박모(50) 씨는 “사실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는 3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굉장히 특별한 경우였다. 다른 날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시즌 시작과 함께 인파가 몰릴 것 같아 신메뉴 출시는 물론 식재료 발주량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응원 도구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렸다. 롯데에 따르면 올해 ‘미니 응원 머플러’의 첫 발주량은 2000개로 지난해 판매량인 600개보다 3배 이상 늘렸다. ‘니트 머플러’와 ‘플레이어 응원 머플러’ 발주량도 지난해 판매량 1100개에서 올해는 각각 200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응원·스포츠 쿨 타월 등 새로운 응원 도구도 준비했다. 이 타월은 사직구장의 대표적인 응원 도구이던 ‘주황 봉다리(주황색 비닐 봉지)’의 대체 상품이다. 롯데 구단은 2006년 경기장 주변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줬는데, 일부가 이 봉지를 머리에 쓰고 응원을 하면서 하나의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부산시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봉지 사용이 금지되면서 2021년부터 ‘봉다리 응원’은 사라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대호 한동희 선수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는데, 올해는 어떤 상품이 많이 판매될지 기대된다”며 “올 시즌이 코로나 이후 사직구장에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응원 도구와 유니폼 등 굿즈의 판매량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3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오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 점검에 나선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다음 달 13일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