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롯데- '124.3억' 한화, '샐캡'이 이렇게 무섭다... 5강 판도 대변화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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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220억' 롯데- '124.3억' 한화, '샐캡'이 이렇게 무섭다... 5강 판도 대변화 '220억' 롯데- '124.3억' 한화, '샐캡'이 이렇게 무섭다... 5강 판도 대변화](https://cdnfor.me/data/images/01/09aa9c8d1f6605d712e754deff343b.jpg)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구단으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들 수 있다. 한화는 3명, 롯데는 2명과 각각 FA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한화는 외부에서 2명을 영입했다. LG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채은성(계약기간 6년,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과 SSG에서 뛰었던 투수 이태양(계약기간 4년, 계약금 8억원, 연봉 17억원, 총액 25억원)을 품에 안았다. 또 내부 FA로는 장시환(계약기간 3년,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6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총액 최대 9억 3000만원)을 눌러 앉혔다. 이들 3명의 계약 총액 규모는 124억 3000만원.
롯데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LG에서 안방을 지켰던 포수 유강남(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과 NC 소속이었던 노진혁(계약 기간 4년,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50억원)을 외부에서 수혈했다. 여기에 FA 시장이 열리기에 앞서 팀 내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 원, 옵션 20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3명에게 투자한 금액은 총 220억원.
두 팀의 첫 번째 공통점은 최근 성적이다. 두 구단은 최근 몇 년 간 계속해서 리그 하위권으로 분류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화는 2018년 잠깐 가을야구를 경험하긴 했으나,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역시 2017 시즌을 끝으로 5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랬던 두 팀이 이번 FA 시장에서는 가장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결국 성적을 향한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직접 그룹과 소통하며 직접 전력보강 TF(태스크 포스)를 꾸린 채 손혁 단장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롯데는 모기업인 롯데지주가 야구단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의결, FA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두 팀의 두 번째 공통점은 2023년부터 3년 동안 적용될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KBO는 향후 3년 간 적용되는 샐러리캡 금액(총 114억 2638만원)을 발표했다. 샐러리캡 도입의 목적은 간단하다. 일부 구단의 전력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막아 리그 전체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KBO는 지난 2020년 1월, 내년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조항을 신설하면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함"이라고 도입 목적을 설명했다.
롯데의 올해 샐러리캡은 76억 9886만원, 한화의 올해 샐러리캡은 50억 9546만원으로 다른 구단들에 비해 여유가 있었다. 결국 이 두 구단에 비해 샐러리캡 한도가 부족한 다른 팀들은 대형 FA들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할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2회 연속해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대기업을 모그룹으로 둔 구단이 제재금은 감수할 수 있다고 해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잃는 건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는 유강남과 노진혁을 영입하면서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안방과 유격수(또는 3루) 포지션을 동시에 보강했다. 한화 역시 채은성 영입으로 약점이었던 외야를 제대로 보강했으며, 마운드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감소한 반면, 두 팀의 전력은 상승했다. 상하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줄어든 가운데, 내년 시즌 5강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모습. 부산 사직야구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