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텃밭 '싱가포르' 무관 탈출구 되나… HSBC 챔피언십 2일 '티오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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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의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2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8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연속 무관 기록은 18개 대회로 늘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과거부터 한국 선수들이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때문에 무관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는 신지애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5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7년 박인비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 그리고 지난해 고진영까지 7번이나 한국 선수가 챔피언이 됐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자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에 손목 부상 때문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의 톱10 내 성적을 냈다.
특히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8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는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못지않은 컨디션을 회복했기에 내심 대회 2연패를 노려볼 만하다.
혼다 LPGA 타일랜드를 마친 뒤 고진영은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로 올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할 때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힘을 얼마만큼 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우승자 김효주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혼다 LPGA 타일랜드 3·4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100% 나흘 동안 그린 적중률은 81.94%에 달할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이밖에 전인지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 2위를 차지한 최혜진과 지은희 등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넬리 코다 등 톱랭커들도 대부분 출격하기에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