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짓이다" 토트넘 내부 기자도 지적한 최악의 선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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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포포투=김환]
토트넘 훗스퍼는 세비야에 많은 것들을 내줬다.
브리안 힐이 세비야로 이적했다. 세비야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비야 유스팀에서 성장했던 힐이 세비야로 돌아왔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서 뛸 것이라며 힐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첫 임대는 아니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 이미 한 차례 발렌시아로 임대됐던 경험이 있는 힐은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에도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결국 세비야 임대를 결정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힐이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몇 차례 힐에게 기회를 줬으나, 손흥민이나 데얀 쿨루셉스키처럼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팀에 합류하며 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힐이 임대를 결심하기엔 충분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짧은 기간에 세비야에 너무 많은 것들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으로 토트넘 내부 기자로 활동 중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Q&A 시간을 가졌다. 한 토트넘 팬은 힐이 세비야로 임대되기 전 힐의 세비야 복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골드 기자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골드 기자는 "힐을 임대로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 토트넘은 지난 18개월간 세비야에 2,100만 파운드(약 319억)와 에릭 라멜라, 그리고 브리안 힐을 넘겨주게 됐다.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비즈니스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힐이 재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가 잘못됐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골드 기자가 말한 2,100만 파운드는 2021년 토트넘이 세비야에서 힐을 영입하기 위해 세비야에 지불한 이적료이며, 당시 토트넘은 계약 조건에 라멜라의 세비야 이적을 포함시킨 바 있다. 여기에 세비야에서 영입한 힐을 다시 세비야로 임대 보내며 사실상 세비야만 좋은 일을 한 꼴이 됐다.
힐 입장에서 더욱 절망적인 것은 임대 복귀 이후에도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골드 기자가 아쉬워한 것처럼 힐은 자신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