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KT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나' 정성우 부활한 KT, 한국가스공사 꺾고 공동 6위 등극 … 한국가스공사는 4연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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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정성우(178cm, G)가 KT의 승리를 가져왔다.
수원 KT가 3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16승 20패로 원주 DB-전주 KCC와 동률을 이뤘다. 모두 공동 6위가 됐다.
정성우가 4라운드 부진을 딛고 완벽히 부활했다. KT를 완벽히 조율했고, 득점까지 책임졌다. 치열한 명승부 끝에 KT의 이름을 승자로 남겼다.
1Q. 수원 KT 22-20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일데폰소, 첫 선발 기회 제대로 살렸다
[KT 데이브 일데폰소 1쿼터 기록]
- 10분, 10점(2점 : 2/3, 3점 : 2/3)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팀 내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3점슛 성공(재로드 존스와 동률)
KT가 3라운드에 6승 3패를 기록했다. 재로드 존스(208cm, F)와 레스터 프로스퍼(204cm, C) 합류 이후 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4라운드에서 3승 5패로 고전하고 있다. 양홍석(195cm, F)의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승부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이 이날 경기에 들고나온 깜짝 카드는 데이브 일데폰소(188cm, G) 선발 카드였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데이브) 일데폰소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로 출전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직 KBL에 적응하고 있다. 적응 시간을 빠르게 극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KBL에서 첫 선발 기회를 받은 일데폰소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빠른 발을 활용해 경기 첫 득점을 올렸고, 페인트존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복귀한 머피 할로웨이(196cm, F)를 앞세워 반격했다. 할로웨이는 투지 넘치는 골밑 공격으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1쿼터 승부를 가른 선수는 일데폰소였다. 3점슛 2방을 터트렸고, 역전을 완성했다. KT는 일데폰소의 활약으로 1쿼터를 앞섰다.
2Q. 수원 KT 43-40 대구 한국가스공사 : 투지
[한국가스공사 전반 주요 선수 기록]
- 머피 할로웨이 : 9분 16초, 11점(2점 : 5/5)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팀 내 전반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리바운드
- 이대성 : 14분 43초, 10점(자유투 : 3/3)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정효근 : 18분 27초, 10점(2점 : 3/4)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가 2경기 연속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지난 28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는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두 배로 아픈 패배였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에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9일 안양 KGC전을 앞두고 개인 사유로 시즌 아웃됐던 할로웨이가 복귀했다는 소식이었다. 어머니를 간호하던 형마저 쓰러졌지만, 다행히 회복했기 때문.
돌아온 할로웨이는 1쿼터에 11점을 집어넣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이었다. 골밑에서 굳센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대성(190cm, G)이 2쿼터를 책임졌다. KT의 수비를 헤집었다. 3점슛 한 방도 더했다.
하지만 2쿼터까지 웃은 팀은 KT였다. 정성우가 2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3Q. 대구 한국가스공사 66-65 수원 KT : 체력 문제 < 강한 투지
[KT-한국가스공사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시작 ~ 종료 6분 25초 전 : 2-8
- 종료 6분 25초 전 ~ 종료 : 24-14
* 신승민 3쿼터 기록 : 10점(2점 : 2/2, 3점 : 2/2) 1어시스트
KT가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백투백 경기를 치렀고, 연장에서만 20분을 소화한 한국가스공사보다 체력 여유는 있을 터.
하지만 서동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서동철 감독은 "10개 구단 선수들의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 한국가스공사도 SK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을 치른 뒤, 백투백 경기에서 정말 잘하지 않았나. 감독들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서동철 감독의 예상처럼 전반에 강한 응집력을 보였다. 할로웨이와 이대성을 앞세워 KT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중반까지 KT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고전했다. 3쿼터 6분 25초를 남기고 양홍석(195cm, F)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9점 차까지 밀렸다(42-51).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가져온 요인은 3점슛이었다. 이대성-신승민(195cm, F)-전현우(194cm, F)가 연거푸 3점슛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신승민의 손끝은 식을 줄을 몰랐다. 3쿼터 1분 49초를 남기고 역전을 만드는 3점슛 한 방을 추가했다.
기세를 잡은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에 역전을 가져왔다. 체력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승리를 위한 강한 투지만 보였다.
4Q. 수원 KT 88-84 대구 한국가스공사 : 명승부의 끝
[KT 최근 5경기 전적]
1. 1월 21일, vs 서울 SK(수원 KT 아레나) : 73-76(패)
2. 1월 23일,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76-80(패)
3. 1월 27일, vs 고양 캐롯(수원 KT 아레나) : 90-76(승)
4. 1월 29일, vs 창원 LG(수원 KT 아레나) : 80-81(패)
5. 1월 31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수원 KT 아레나) : 88-84(승)
* 4라운드 4승 5패
KT와 한국가스공사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6위 등극과 3연패 탈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정성우가 4쿼터 중반까지 KT의 9점을 모두 기록했다. 3점슛 2방과 자유투 3개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하나로 뭉쳐 반격했다. 정효근(202cm, F)-할로웨이-이대성이 번갈아 득점을 올렸다.
홀로 싸웠던 정성우에게 조력자도 등장했다. 존스가 골밑 득점을 더했고, 김동욱(194cm, F)은 3점슛을 터트렸다. 4점 차로 달아났다(79-75).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이대성이 속공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KT는 한국가스공사의 거센 추격을 계속해서 뿌리쳤다. 하윤기(204cm, C)가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페이더웨이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하윤기의 활약이 계속됐다. 골밑을 완전히 지배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풋 백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끈질긴 한국가스공사의 공세를 막았다.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