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도둑잡던 124억이 80억에 선전포고 "도루하고 홈으로 세리머니하겠다."[애리조나 코멘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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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LG 트윈스 오지환.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루 성공하고 홈으로 세리머니 한다고 했다."
친한 후배지만 승부는 승부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포수 유강남에게 도루 선전포고를 했다.
유격수인 오지환과 포수 유강남은 그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상대가 도루할 때마다 도루를 잡아내던 콤비였다. 하지만 유강남이 FA로 롯데로 갔다. 4년간 80억원의 대형 계약 후 둘은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강남과 채은성이 롯데와 한화로 떠났다. 대신 LG는 포수 박동원을 영입해 안방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주장을 맡은 오지환은 "같이 최다승을 만든 동료들이 떠나가면서 우승을 못한 부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강남이가 전화도 먼저 한다. 아직은 롯데 동료들과 친분을 많이 맺지는 못한 것 같더라. 그래도 강남이의 친화력이면 빨리 선수들과 친해질 것"이라며 유강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제는 승부다. 유강남 이적의 아쉬움을 말한 오지환은 박동원 영입에 대해서는 "전력적인 측면에서 플러스가 됐다. 우리가 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에 빠른 송구로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 박동원의 도루저지율은 35.5%, 유강남은 17.3%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오지환은 도루를 시도하는 입장에서 박동원의 송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록에서도 도루저지율이 높지만 실제 체감할 때도 송구가 탁월하다는 것. "작년에 20도루에서 도루가 조금 모자랐을 때였는데 KIA와 경기할 때는 박동원이 앉아 있어서 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도루를 할 때 뛰면서 야수의 포구 동작을 보며 들어가는데 투수의 퀵모션이 느린데도 박동원이 있을 땐 크로스 타이밍이 되더라"라며 박동원의 송구 능력을 칭찬했다.
오지환은 유강남 앞에서 도루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이가 있을 때 2루 도루를 성공하고 홈을 보고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강남이에게 말했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오지환은 박동원의 장타 능력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123경기서 타율은 2할4푼2리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18개의 홈런을 쳐 장타력이 좋다. 잠실구장을 쓰기 때문에 홈런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박동원은 이에 대해 "내 홈런은 빗맞아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짧은 담장을 넘기는 게 아니라 라인드라이브가 많다"며 이전 홈런들도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들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박동원이 25홈런, 내가 20홈런, 문보경이 15홈런 정도만 쳐주면 우리 팀 공격력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 사이인 오지환과 유강남이 잠실과 사직에서 만날 때 어떤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지 궁금해진다. 2루 도루에 멋지게 성공한 오지환의 세리머니를 보게 될까. 아니면 유강남이 도루를 잡아낸 뒤 멋지게 포즈를 취할까.
스코츠데일(미국
친한 후배지만 승부는 승부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포수 유강남에게 도루 선전포고를 했다.
유격수인 오지환과 포수 유강남은 그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상대가 도루할 때마다 도루를 잡아내던 콤비였다. 하지만 유강남이 FA로 롯데로 갔다. 4년간 80억원의 대형 계약 후 둘은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강남과 채은성이 롯데와 한화로 떠났다. 대신 LG는 포수 박동원을 영입해 안방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주장을 맡은 오지환은 "같이 최다승을 만든 동료들이 떠나가면서 우승을 못한 부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강남이가 전화도 먼저 한다. 아직은 롯데 동료들과 친분을 많이 맺지는 못한 것 같더라. 그래도 강남이의 친화력이면 빨리 선수들과 친해질 것"이라며 유강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제는 승부다. 유강남 이적의 아쉬움을 말한 오지환은 박동원 영입에 대해서는 "전력적인 측면에서 플러스가 됐다. 우리가 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에 빠른 송구로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 박동원의 도루저지율은 35.5%, 유강남은 17.3%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오지환은 도루를 시도하는 입장에서 박동원의 송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록에서도 도루저지율이 높지만 실제 체감할 때도 송구가 탁월하다는 것. "작년에 20도루에서 도루가 조금 모자랐을 때였는데 KIA와 경기할 때는 박동원이 앉아 있어서 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도루를 할 때 뛰면서 야수의 포구 동작을 보며 들어가는데 투수의 퀵모션이 느린데도 박동원이 있을 땐 크로스 타이밍이 되더라"라며 박동원의 송구 능력을 칭찬했다.
오지환은 유강남 앞에서 도루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이가 있을 때 2루 도루를 성공하고 홈을 보고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강남이에게 말했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오지환은 박동원의 장타 능력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123경기서 타율은 2할4푼2리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18개의 홈런을 쳐 장타력이 좋다. 잠실구장을 쓰기 때문에 홈런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박동원은 이에 대해 "내 홈런은 빗맞아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짧은 담장을 넘기는 게 아니라 라인드라이브가 많다"며 이전 홈런들도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들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박동원이 25홈런, 내가 20홈런, 문보경이 15홈런 정도만 쳐주면 우리 팀 공격력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 사이인 오지환과 유강남이 잠실과 사직에서 만날 때 어떤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지 궁금해진다. 2루 도루에 멋지게 성공한 오지환의 세리머니를 보게 될까. 아니면 유강남이 도루를 잡아낸 뒤 멋지게 포즈를 취할까.
스코츠데일(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