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티즌 “한국 축구의 명복을 빈다” 클린스만 선임에 조롱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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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독일 네티즌들이 대한축구협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조롱을 보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주 독일 매체 등을 통해 협상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고, 이날 협회는 공식 발표하기 이르렀다.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고,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서 2006 독일 월드컵 3위를 기록한 독일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선수 시절 몸담았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도 역임했고,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내세운 선임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면 다섯 가지(전문성·경험·동기부여·팀워크 능력·환경적 요인)를 모두 충족한다고 보기 어렵다. 동기부여 측면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고, 환경적인 요인도 협상을 통해 해결됐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세 개 부문은 부합한다고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클린스만의 고국 독일의 반응은 어떨까. 독일 ‘키커’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부임 소식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 축구팬은 “RIP 한국”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는 “한국이 무슨 생각으로 클린스만을 선임한 걸까”라고 조롱했다. 클린스만은 독일에서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유는 그간의 행적 때문이다.
3년 전 클린스만은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았지만 3개월 만에 중도 사임했다.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일방 사임 통보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독일 축구계에 발붙이지 못하고 있는 클린스만이고, 한국이 왜 그를 선임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 = Getty Images, Ki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