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선발진에 무슨 일이… 1위→8위 추락, 돌려막기 저력 다시 나올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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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 클레이튼 커쇼(사진)을 중심으로 한 다저스 선발진은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LA다저스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한 시즌 동안 버티고 버티며 돌아간 선발 로테이션이 그 중심에 있었다.
다저스 선발투수들은 지난해 2.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2위 휴스턴(2.95)과 3위 탬파베이(3.45)를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린 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2위인 뉴욕 메츠(3.61)와는 어마어마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부터 위기다. 누구도 다저스를 최고 로테이션으로 보지 않는다.
미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현시점에서 뽑은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는데, 다저스는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꽤 가파른 순위 하락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수가 많고, 타 팀에 비해 확실한 보강이 없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에이스로 거듭난 훌리오 우리아스를 제외하면 모두 변수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로테이션에서 최고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는 그들이 다시 그곳에서 시즌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도 '하지만 타일러 앤더슨과 앤드루 히니가 떠나 있고 워커 뷸러가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그들은 통과해야 할 많은 시험들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CBS스포츠는 구체적으로 '클레이튼 커쇼는 나이와 허리 부상 이력 때문에 우려가 있다. 토니 곤솔린이 2022년을 반복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난해 130⅓이닝보다 몇 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을까. 노아 신더가드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 더스틴 메이는 토미존 수술 이후 첫 풀시즌에서 팀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면서 '다저스가 로테이션 최고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지만, 물음표가 많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다저스 선발진이 지난해 안정적인 상황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아니다. 숱한 부상 악재가 있었고 여러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들락날락하는 과정에서도 최고를 지켰다.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해 총 10명의 투수들이 각각 6차례 이상 선발 등판했다. 어지러운 와중에서도 선수들을 적시에 활용하며 악재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올해도 뚜렷한 보강은 없지만 다저스의 이런 경험과 시즌을 운영하는 묘가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분하다.
한편 CBS스포츠는 뉴욕 메츠를 최고 선발진으로 뽑았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팀을 떠났지만 저스틴 벌랜더와 센가 코다이를 영입해 오히려 로테이션 전반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벌랜더, 맥스 슈어저, 센가, 카를로스 카라스코, 호세 퀸타나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은 각자 '왕년의 에이스' 타이틀을 가진 최강 진용이다.
메츠 다음으로는 뉴욕 양키스, 밀워키, 샌디에이고, 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다저스, 탬파베이, 텍사스가 뒤를 이어 'TOP 10'을 형성했다. 선발진이 약점이라는 평가 속에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샌디에이고가 4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CBS스포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글로브, 블레이크 스넬로 이어지는 스리펀치에 마이클 와카가 합류했고, 5선발 쪽에서도 많은 재능이 있다는 선정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