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셔틀콕 부활… 최고권위 전영오픈 23년만의 金2‧銀2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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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EPAAP로이터연합뉴스
대한민국 셔틀콕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23년 만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자단식은 27년 만, 여자복식은 6년 만의 우승이다. 혼합복식 은메달도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셔틀콕 천재’ 안세영, 여자복식에선 ‘킹콩’ 김소영-공희용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영오픈은 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국제대회다.
한국 셔틀콕이 전영오픈에서 금‧은메달을 각 2개씩 획득한 건 2000년 이후 23년 만이다. 한국은 2000년 대회에서 남자복식(김동문-하태권), 혼합복식(김동문-라경민)에서 금메달을, 남자복식(이동수-유용성)과 여자복식(라경민-정재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과거 세계 배드민턴 무대를 주름잡던 한국 셔틀콕은 그간 침체에 빠져있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조가 마지막이었고, 전영오픈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금메달은 2017년 여자복식(장예나-이소희) 1개뿐이었다. 2015‧2018‧2019년은 3위 이내 성적이 하나도 없을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김학균 감독 체제에서 새 역사를 썼다. 첫 스타트는 한국의 자존심인 여자복식에서 끊었다. 한국은 여자복식 결승전에 김소영-공희용(세계랭킹 6위), 이소희-백하나(20위) 두 팀을 올려놓으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신화연합뉴스
2023 전영오픈 금메달리스트 공희용-김소영, 은메달리스트 이소희-백하나 조.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선 ‘킹콩’조가 웃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결승전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를 2대 0(21-5 21-12)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이다.
김소영-공희용이 오래 합을 맞춘 전통의 강호라면, 이소희-백하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새로 편성된 신흥 페어였다. 베테랑 이소희와 기대주 백하나가 최근 급격히 기세를 끌어올리며 상대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앞섰지만, ‘킹콩’ 조의 큰 대회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소영-공희용은 1게임부터 7-1로 앞서가며 기싸움에서 이겼고, 이소희-백하나는 범실을 거듭하며 1세트에 5점밖에 내지 못했다. 2게임은 8-0까지 벌어졌다. 뒤늦게 이소희-백하나 페어가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2023 전영오픈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AFP연합뉴스
안세영(세계랭킹 2위)은 1년 만에 돌아온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중국)에게 2대 1(21-17 10-21 21-19)로 승리했다.
지난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1위‧일본)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만났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상대전적에서 2승 8패로 앞설 만큼 안세영에 강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천위페이를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천적답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1게임은 안세영이 앞서가면 천위페이가 따라붙으며 18-17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의 절묘한 헤어핀과 천위페이의 범실이 이어지며 21-17로 승리했다. 하지만 2게임 안세영이 흐트러지며 10-21로 크게 졌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안세영은 3게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천위페이와의 팽팽한 경기 끝에 21-19로 게임을 가져오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 전영오픈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서승재-채유정 조. EPA연합뉴스
혼합복식에선 세계랭킹 9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1대 2(16-21 21-16 12-21)로 아쉽게 졌다. 상대전적 7전 전패일 만큼 최강팀을 맞아 서승재-채유정 조는 2게임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하지만 3년 전 동메달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셔틀콕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23년 만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자단식은 27년 만, 여자복식은 6년 만의 우승이다. 혼합복식 은메달도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셔틀콕 천재’ 안세영, 여자복식에선 ‘킹콩’ 김소영-공희용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영오픈은 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국제대회다.
한국 셔틀콕이 전영오픈에서 금‧은메달을 각 2개씩 획득한 건 2000년 이후 23년 만이다. 한국은 2000년 대회에서 남자복식(김동문-하태권), 혼합복식(김동문-라경민)에서 금메달을, 남자복식(이동수-유용성)과 여자복식(라경민-정재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과거 세계 배드민턴 무대를 주름잡던 한국 셔틀콕은 그간 침체에 빠져있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조가 마지막이었고, 전영오픈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금메달은 2017년 여자복식(장예나-이소희) 1개뿐이었다. 2015‧2018‧2019년은 3위 이내 성적이 하나도 없을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김학균 감독 체제에서 새 역사를 썼다. 첫 스타트는 한국의 자존심인 여자복식에서 끊었다. 한국은 여자복식 결승전에 김소영-공희용(세계랭킹 6위), 이소희-백하나(20위) 두 팀을 올려놓으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신화연합뉴스
2023 전영오픈 금메달리스트 공희용-김소영, 은메달리스트 이소희-백하나 조.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선 ‘킹콩’조가 웃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결승전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를 2대 0(21-5 21-12)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이다.
김소영-공희용이 오래 합을 맞춘 전통의 강호라면, 이소희-백하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새로 편성된 신흥 페어였다. 베테랑 이소희와 기대주 백하나가 최근 급격히 기세를 끌어올리며 상대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앞섰지만, ‘킹콩’ 조의 큰 대회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소영-공희용은 1게임부터 7-1로 앞서가며 기싸움에서 이겼고, 이소희-백하나는 범실을 거듭하며 1세트에 5점밖에 내지 못했다. 2게임은 8-0까지 벌어졌다. 뒤늦게 이소희-백하나 페어가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2023 전영오픈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AFP연합뉴스
안세영(세계랭킹 2위)은 1년 만에 돌아온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중국)에게 2대 1(21-17 10-21 21-19)로 승리했다.
지난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1위‧일본)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만났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상대전적에서 2승 8패로 앞설 만큼 안세영에 강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천위페이를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천적답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1게임은 안세영이 앞서가면 천위페이가 따라붙으며 18-17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의 절묘한 헤어핀과 천위페이의 범실이 이어지며 21-17로 승리했다. 하지만 2게임 안세영이 흐트러지며 10-21로 크게 졌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안세영은 3게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천위페이와의 팽팽한 경기 끝에 21-19로 게임을 가져오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 전영오픈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서승재-채유정 조. EPA연합뉴스
혼합복식에선 세계랭킹 9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1대 2(16-21 21-16 12-21)로 아쉽게 졌다. 상대전적 7전 전패일 만큼 최강팀을 맞아 서승재-채유정 조는 2게임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하지만 3년 전 동메달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