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와 가을야구 꿈꾸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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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스포츠타임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복귀 예상 시점은 7월 중순이다. 많은 경기에 뛸 수 없지만,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을 밟는 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류현진도 "10월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지만, 일부 언론의 평가는 다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2023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할 수 있는 팀 5개를 꼽았다. 대상은 지난해 가을야구를 했던 팀이다. 매체는 토론토와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토론토는 지난해 92승 7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탓에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비시즌 영입한 기쿠치 유세이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류현진도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사이 찰리 몬토요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난관을 극복하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애틀에 일격을 당한 토론토. 겨우내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 투수 크리스 배싯을 3년 6300만 달러,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1년 9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 ⓒ연합뉴스/USA TODAY Sports
선수층이 두꺼워졌지만, 기쿠치와 호세 베리오스 등 기존 자원의 분발이 더 절실하다. 기쿠치는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승운이 따른 베리오스는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도 12승(7패)을 올렸다. 매체는 '토론토는 기쿠치와 베리오스로부터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할 것이라 꼬집었다.
같은 날 류현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7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선수들과 함께 10월까지 경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더 이상 젊은 팀이 아니다. 몇 년 간 경험을 쌓아왔다. 선수들이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동료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류현진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기존 투수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해를 끝으로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계약이 끝난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모습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지 언론의 예상을 뒤집고, 류현진이 토론토 선수들과 가을무대를 휘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