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알고도 못 막는 김선형-워니’ SK, 현대모비스에 역전승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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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SK의 마지막 저력이 빛났다.
서울 SK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5로 꺾었다. 29승 18패로 3위를 더 굳건히 했다. 4위 현대모비스(27승 19패)와 1.5게임 차, 2위 창원 LG(31승 15패)와는 2.5게임 차다.
SK는 3쿼터 후반부터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이 중심을 잡아줬고, 허일영(195cm, F)이 4쿼터에 점퍼와 3점슛 등 의미 있는 득점을 했다.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한 SK의 후반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3-11 서울 SK : 골밑에는 프림, 외곽에는 서명진
[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1Q 기록]
- 게이지 프림 : 10분, 8점(2점 : 4/4)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 서명진 : 10분, 8점(3점 : 2/3) 1리바운드(공격)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6cm, G)과 장재석(202cm, C) 없이 SK전에 나섰다. 이우석은 에너지 레벨과 속공 마무리 능력을, 장재석은 높이 싸움의 핵심 자원.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5cm, C)이라는 확실한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와 서명진(189cm, G)이 앞선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함지훈(198cm, F)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프림과 서명진이 중심을 잡아줬다. 프림은 포스트업뿐만 아니라 코너 점퍼-어시스트 패스-골밑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고, 서명진은 적극적인 3점 시도와 돌파로 프림의 부담을 덜어줬다. 두 선수가 각자의 지역에서 자기 몫을 해내면서, 현대모비스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5-34 서울 SK : 시시각각 바뀌는 분위기
[현대모비스-SK, 2Q 시간대별 스코어 비교]
- 2Q 시작~2Q 종료 3분 46초 전 : 8-19
- 2Q 종료 3분 46초 전~2Q 종료 1분 41초 전 : 6-4
- 2Q 종료 1분 41초 전~2Q 종료 : 8-0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SK가 현대모비스의 우위를 두고 보지 않았다. 김선형(187cm, G)을 중심으로 달렸다. 아니, 김선형 혼자 달렸다. 나머지 9명이 뛰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김선형의 스피드는 독보적이었다. 김선형의 스피드를 앞세운 SK는 30-31로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현대모비스는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함지훈이 나섰다. 3점슛으로 SK에 찬물을 끼얹었고, 송창용(191cm, F)과의 미스 매치를 적극 활용했다. 파울 자유투를 계속 얻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SK의 간격은 크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김선형을 계속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2쿼터 종료 1분 41초 전 37-34.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1분 41초 동안 SK를 몰아붙였다. 함지훈이 미스 매치 유도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아바리엔토스와 서명진이 빠른 공격 전개로 미드-레인지 점퍼와 플로터를 성공했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는 SK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4-58 서울 SK : 리그 최고 원투펀치
[SK 주요 선수 3Q 기록]
- 자밀 워니 : 10분, 12점(2점 : 5/7) 3리바운드
- 김선형 : 8분 55초, 7점(2점 : 3/4, 자유투 : 1/1) 3어시스트
SK의 김선형과 자밀 워니(199cm, C)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승부처 해결 능력, 워니의 플로터와 훅슛이 결합될 때, SK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SK는 3쿼터 한때 45-61까지 밀렸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서명진, 김영현(184cm, G)한테 3점을 연달아 맞았기 때문.
그러나 SK의 원투펀치는 강했다. 김선형은 독보적인 스피드로 수비 숲에서도 득점했고, 워니는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양손 마무리로 김선형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두 선수가 3쿼터 득점을 책임지자, SK와 현대모비스의 흐름은 바뀌었다. SK가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4Q : 서울 SK 85-75 울산 현대모비스 : 역전 드라마
[SK-현대모비스, 2022~2023 맞대결 결과]
1. 2022.10.25. (잠실학생체육관) : 84-97 (패)
2. 2022.11.24. (잠실학생체육관) : 92-90 (승)
3. 2022.12.23. (울산동천체육관) : 81-84 (패)
4. 2023.01.29. (울산동천체육관) : 65-79 (패)
5. 2023.02.07. (잠실학생체육관) : 73-68 (승)
6. 2023.03.10. (울산동천체육관) : 85-75 (승)
* 상대 전적 3승 3패
* 상대 득실차 : -13
분위기를 탄 SK가 4쿼터 초반에도 현대모비스를 몰아붙였다. 허일영(195cm, F)과 오재현(185cm, G), 최부경(200cm, F)까지 득점에 가세. SK는 4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동점(68-68)을 만들었다.
사실상 0-0이었다. 점수만 보면, 대등했다. 그렇지만 기세는 SK였다. 16점 차 열세를 동점으로 만들었기 때문.
김선형과 워니가 박차를 가했다. 김선형의 돌파와 워니의 골밑 침투가 득점을 만들었고, 허일영(195cm, F)이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77-71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터닝 포인트를 형성한 SK는 마지막 3분 17초를 잘 버텼다. SK의 역전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됐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