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져간 ‘현대가 예비 신부’ 리디아 고… 개인타이틀 싹쓸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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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다승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프로 골프 선수가 이중 한개 타이틀만 받아도 그해 ‘농사’는 아주 잘 지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주요 개인타이틀을 결혼을 앞둔 ‘현대가 예비 며느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가 싹쓸이했다.
리디아 고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리오나 머과이어(28·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3승을 기록하며 통산 19승 고지에 올랐다. 리디아 고가 한 해에 3승을 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달러(약 26억80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다승왕, 상금 1위(436만4403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또 평균 타수 역시 2연패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코436만4994달러) 이후 15년 만에 투어 통산 두 번째로 단일 시즌 상금 400만달러 돌파 기록도 세웠다.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경기 뒤 “올해는 정말 더 바랄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한 해였다”며 “결혼 전 마지막 우승이 될 것 같아서 특히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로 뛰면서 올해가 가장 꾸준하고, 일관된 성적을 낸 것 같다”며 “2014년 이 대회 우승때는 안경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올해는 사진이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정준씨는 이날 대회장에 직접 나와 리디아 고를 응원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까지 네 명이 1승씩 거둔 가운데 2022시즌을 마쳤다. 전인지 이후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LPGA 선수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경기 뒤 “올해는 정말 더 바랄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한 해였다”며 “결혼 전 마지막 우승이 될 것 같아서 특히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로 뛰면서 올해가 가장 꾸준하고, 일관된 성적을 낸 것 같다”며 “2014년 이 대회 우승때는 안경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올해는 사진이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정준씨는 이날 대회장에 직접 나와 리디아 고를 응원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리디아 고가 약혼자인 정준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