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신인왕 1순위→149km 마무리로 끝…한화 뒷문 공략 더 어려워졌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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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 김서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153km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에서 149km를 던지는 마무리투수까지. '디펜딩 챔피언'을 1점으로 묶은 한화의 저력이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노시환과 노수광의 홈런포도 빛났지만 7~9회 불펜 운용도 눈부셨다. 마치 실제 경기를 방불케하는 장면이었다.
올해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특급 유망주' 김서현이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최고 153km 직구를 필두로 공 10개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루 방면 내야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공 10개 중 직구가 8개였고 직구 평균 구속도 152km에 달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고 컨디션도 좋았다.
8회초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가 등장했다. 150km에 달하는 강속구가 일품인 김범수는 이날 최고 구속이 145km로 평소 만큼은 아니었지만 2사 2루 위기에서 전의산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다.
한화는 8회말 박정현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더하며 5-1 리드를 잡았고 9회초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시환은 지난 해 개인 최다인 14세이브로 한화의 뒷문을 지켰던 투수.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강속구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확인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 장시환 ⓒ연합뉴스
SSG 타선을 1점으로 묶은 한화의 승리. 선발투수로 나온 버치 스미스부터 김민우, 한승주 등에 이어 7회부터는 필승조를 구성할 수 있는 투수들이 줄줄이 나와 '필승 공식'을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버치 스미스가 시작을 잘 해줬고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고 투수들의 호투를 칭찬했다.
한화에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고 마침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도 벌써 153km 강속구를 던지면서 필승조 합류 가능성을 비췄다. 특히 타팀을 상대로 하는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했음에도 긴장감이란 찾을 수 없었다. 김서현도 "프로 첫 실전이라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층 다양해진 구성을 자랑하는 한화 필승조 공략이 올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