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 고진영 1년 만에 우승 화려한 부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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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고진영이 5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시원스러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고진영(28)이 1년 만에 우승컵을 들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5위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7언더파 201타를 기록, 2위 넬리 코르다(15언더파 203타·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27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첫 출격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7월말 이후 손목부상 악화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들었으나 혹독한 동계훈련후 나선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대회 15년 역사상 첫 2연패에 성공한 고진영은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이후 LPGA 통산 14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세계 1위를 지키다 5위로 떨어진 고진영은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세계정상 탈환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2015년 이후 대회 3년 연속 우승(박인비 2승, 장하나)을 거둔 한국선수들은 2109년부터 4년 연속 우승(박성현, 김효주, 고진영 2승)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에서 최근 8년간 7승을 올렸고, 2009년 신지애의 우승을 더해 총 15번중 8번이나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선수들의 최근 18개 대회 연속무승 사슬도 에이스 고진영의 부활로 끊었다. 지난해 6월 전인지(29)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 뒤 19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선수들은 LPGA 통산 205승을 합작했다.
2022년 후반기의 아픔을 씻어낸 통쾌한 우승이었다. 시즌 첫 출전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7개월 만에 나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공동 6위)를 치며 감각을 끌어올린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 대회 첫날 이븐파 72타 공동 36위로 고전했으나 2, 3라운드 연속 7언더파로 선두에 선 뒤 마지막날 우승을 확인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를 쳐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경쟁자들에게 1타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한 번도 공동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번홀(파4)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난 고진영이 잠시 주춤대는 사이 코르다가 3, 4번홀 연속 버디로 1타차로 접근했지만 고진영은 5번·8번홀(이상 파5) 버디를 추가하고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면서 앞 조의 대니엘 강(미국)에 다시 1타차로 쫓겼지만 고진영은 13번홀(파5)에서 약 7~8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경쟁자들의 보기로 3타 차로 앞선 고진영은 16번홀(파5) 그린 플레이중 폭우로 약 1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나머지 홀을 이변없이 마무리 했다. 고진영은 18번홀 그린에 오르며 다시 거세진 빗물 속에서 눈물을 훔치며 감격했다.
대니엘 강과 앨리슨 코퍼스(이상 미국), 후루에 아야코(일본)가 공동 3위(14언더파 204타)를 차지했다. 세계 9위 김효주(28)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마쳐 2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아시안스윙 2개 대회를 마친 LPGA 투어는 미국 본토로 옮겨 오는 23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이어간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고진영(28)이 1년 만에 우승컵을 들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5위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7언더파 201타를 기록, 2위 넬리 코르다(15언더파 203타·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27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첫 출격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7월말 이후 손목부상 악화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들었으나 혹독한 동계훈련후 나선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대회 15년 역사상 첫 2연패에 성공한 고진영은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이후 LPGA 통산 14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세계 1위를 지키다 5위로 떨어진 고진영은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세계정상 탈환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2015년 이후 대회 3년 연속 우승(박인비 2승, 장하나)을 거둔 한국선수들은 2109년부터 4년 연속 우승(박성현, 김효주, 고진영 2승)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에서 최근 8년간 7승을 올렸고, 2009년 신지애의 우승을 더해 총 15번중 8번이나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선수들의 최근 18개 대회 연속무승 사슬도 에이스 고진영의 부활로 끊었다. 지난해 6월 전인지(29)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 뒤 19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선수들은 LPGA 통산 205승을 합작했다.
2022년 후반기의 아픔을 씻어낸 통쾌한 우승이었다. 시즌 첫 출전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7개월 만에 나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공동 6위)를 치며 감각을 끌어올린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 대회 첫날 이븐파 72타 공동 36위로 고전했으나 2, 3라운드 연속 7언더파로 선두에 선 뒤 마지막날 우승을 확인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를 쳐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경쟁자들에게 1타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한 번도 공동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번홀(파4)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난 고진영이 잠시 주춤대는 사이 코르다가 3, 4번홀 연속 버디로 1타차로 접근했지만 고진영은 5번·8번홀(이상 파5) 버디를 추가하고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면서 앞 조의 대니엘 강(미국)에 다시 1타차로 쫓겼지만 고진영은 13번홀(파5)에서 약 7~8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경쟁자들의 보기로 3타 차로 앞선 고진영은 16번홀(파5) 그린 플레이중 폭우로 약 1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나머지 홀을 이변없이 마무리 했다. 고진영은 18번홀 그린에 오르며 다시 거세진 빗물 속에서 눈물을 훔치며 감격했다.
대니엘 강과 앨리슨 코퍼스(이상 미국), 후루에 아야코(일본)가 공동 3위(14언더파 204타)를 차지했다. 세계 9위 김효주(28)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마쳐 2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아시안스윙 2개 대회를 마친 LPGA 투어는 미국 본토로 옮겨 오는 23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이어간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