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또 밀린 캐롯, 이번엔 더 늦게 지급될 듯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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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점프볼=최창환 기자] 농구단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 캐롯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번 달에는 급여 지급이 지난 두 달보다 더 늦게 이뤄질 전망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고양 캐롯은 지난 1월 선수단에 대한 급여 지급이 미뤄져 우려를 산 바 있다. 캐롯의 급여 지급일은 매달 5일이다. 급여 지급을 하루 앞둔 1월 4일, 선수단에 “1주일 후 지급하겠다”라고 통보한 캐롯은 이를 앞당겨 1월 10일 급여 지급을 완료하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2월에도 급여 지급이 미뤄졌다. 캐롯 선수들은 예정일보다 닷새 미뤄진 2월 10일에 급여를 받았다. 시간이 흘러 급여 지급일이 다시 돌아왔다. 캐롯 선수단은 3월에도 예정된 날짜에 급여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두 달보다 더 늦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점프볼 취재 결과 선수단은 이달 급여를 15일까지 지급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보다 더 큰 산도 넘어야 한다. 캐롯은 KBL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15억 원 가운데 잔여분 10억 원이 남아있다. KBL은 지난달 16일 임시총회를 통해 캐롯에게 오는 31일까지 잔여분 10억 원을 납부 못할 시 플레이오프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KBL은 지난해 10월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방침을 세웠지만, 공개하진 않은 터였다.
캐롯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해도 31일까지 10억 원을 납부하지 않는다면, 캐롯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팀들의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가며 플레이오프 대진이 바뀌게 된다. 3월 급여 지급이 지난 두 달보다 더 미뤄진 캐롯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피할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