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인조 잔디인데…"실책 할 수밖에 없었어" 이유 알아보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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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선수들이 실책을 범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2차 공식 평가전에서 7-4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전날 오릭스 버펄로스와 1차 평가전에서 2-4 패배한 결과를 설욕했고, 기분 좋게 WBC 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평가전을 통해 발견한 대표팀의 숙제는 불펜 투수들의 부진 탈출, 그리고 1차 평가전에서 나온 내야수의 실책이다.
실책의 경우, 선수들이 인조 잔디 그라운드가 발목을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불리는 오지환 그리고 메이저리거 김하성이라도, 인조 잔디 경험이 많지 않기에 아무래도 낯선 감이 있다.
특히 국내에는 인조 잔디 내야 그라운드를 사용하는 야구장이 없다. 고척돔 개장 초기에 내야를 인조 잔디로 사용했으나, 선수의 부상 염려에 빠르게 흙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WBC가 열리는 도쿄돔은 베이스 근처를 제외한 내야 그라운드가 교세라돔과 마찬가지로 인조 잔디로 이루어져있다.
국내 수도권 여러 구단에서 30년 넘게 야구장 그라운드를 관리한 관계자는 지난 7일 저녁 MHN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아무래도 돔구장이다 보니 흙보다 인조 잔디가 관리하기 쉽다"라며 "다만 선수들이 타구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흙보다 어려운 것이 인조 잔디 그라운드다"라고 전했다.
관계자가 말하는 인조잔디 고무 칩. 캡쳐=미국 안전한 건강운동장 연합
이어 "인조 잔디의 경우 천연잔디와 흙과 비슷한 푹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고무 칩을 뿌린다. 이 때문에 타구가 훨씬 빠르게 흘러 가며, 바운드 높이 등 모든 부분이 크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역시 "인조 잔디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선수들에게 인조 잔디 그라운드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1차 평가전 3실책 이후 2차 평가전에서 대표팀 내야수들은 실책 없이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가전에서의 실수가 예방 주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WBC 본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실책 없이 깔끔한 수비만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선수들이 실책을 범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2차 공식 평가전에서 7-4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전날 오릭스 버펄로스와 1차 평가전에서 2-4 패배한 결과를 설욕했고, 기분 좋게 WBC 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평가전을 통해 발견한 대표팀의 숙제는 불펜 투수들의 부진 탈출, 그리고 1차 평가전에서 나온 내야수의 실책이다.
실책의 경우, 선수들이 인조 잔디 그라운드가 발목을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불리는 오지환 그리고 메이저리거 김하성이라도, 인조 잔디 경험이 많지 않기에 아무래도 낯선 감이 있다.
특히 국내에는 인조 잔디 내야 그라운드를 사용하는 야구장이 없다. 고척돔 개장 초기에 내야를 인조 잔디로 사용했으나, 선수의 부상 염려에 빠르게 흙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WBC가 열리는 도쿄돔은 베이스 근처를 제외한 내야 그라운드가 교세라돔과 마찬가지로 인조 잔디로 이루어져있다.
국내 수도권 여러 구단에서 30년 넘게 야구장 그라운드를 관리한 관계자는 지난 7일 저녁 MHN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아무래도 돔구장이다 보니 흙보다 인조 잔디가 관리하기 쉽다"라며 "다만 선수들이 타구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흙보다 어려운 것이 인조 잔디 그라운드다"라고 전했다.
관계자가 말하는 인조잔디 고무 칩. 캡쳐=미국 안전한 건강운동장 연합
이어 "인조 잔디의 경우 천연잔디와 흙과 비슷한 푹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고무 칩을 뿌린다. 이 때문에 타구가 훨씬 빠르게 흘러 가며, 바운드 높이 등 모든 부분이 크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역시 "인조 잔디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선수들에게 인조 잔디 그라운드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1차 평가전 3실책 이후 2차 평가전에서 대표팀 내야수들은 실책 없이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가전에서의 실수가 예방 주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WBC 본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실책 없이 깔끔한 수비만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