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이장면] 히샤를리송 공개 저격 왜…? "손흥민 침투도 못 보면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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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 히샤를리송이 9일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텅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붉은 박스)에게 패스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SPOTV 중계화면 캡처
▲ "여기에 바보는 없다. 나는 프로다.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콘테 감독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 히샤를리송이 9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TNT 스포츠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정말 형편없는 시즌이다. 난 경기장에서 더 뛰고 싶다. 웨스트햄과 첼시전에 선발로 출전해 승리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
히샤를리송(25, 토트넘 홋스퍼)이 챔피언스리그 교체 출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에서 선발로 뛰었는데, 콘테 감독이 돌아온 뒤에 벤치에 앉아서다.
히샤를리송은 지난해 여름 에버턴에서 이적료 5800만 유로(약 808억 원)를 기록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루카스 모우라가 주전 경쟁에 실패,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토트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기대가 컸다.
기대는 컸지만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핵심 조합에 한 자리를 노리는데 데얀 클루셉스키 영향력이 더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담낭 제거 수술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웨스트햄전과 첼시전에 선발로 뛰었다.
콘테 감독 복귀전이었던, AC밀란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는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후반 20분에 교체로 투입돼 25분 가량을 뛰었다.
9번 자리를 오가며 적극적인 투지를 보였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번뜩이지 못했다. 후반 28분에 팀 단위 압박 뒤에 볼을 잡았는데, AC밀란 압박에 시선이 끌려 반대쪽에 손흥민을 보지 못했다. 미리 상황을 파악하고 손흥민 침투를 예상했다면, 한 번에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
후반 35분 경에도 토트넘 역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호이비에르가 손흥민이 침투하려는 측면에 길게 볼을 찔렀는데, 히샤를리송이 볼을 간수하며 역습 과정을 끊었다. 히샤를리송은 이날 볼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률 0%, 슈팅 0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답답한 전술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경쟁자 클루셉스키는 파이널 서드 패스 3회, 태클 성공 100%, 찬스 메이킹 2회를 기록했다. 똑같이 슈팅은 없었지만 경기력 영향력에서 히샤를리송과 차이가 컸다.
히샤를리송은 경기 뒤에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 통해 "교체 출전을 이해할 수 없다. 어제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물었고 잘하면 출전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난 매일 뛰고 싶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목숨을 바치고 뛴다. 웨스트햄과 첼시전에서 잘 뛰었다. 내일 콘테 감독이 뭐라고 할지 지켜보겠다"며 콘테 감독 결정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모든 선수가 선발로 뛰고 싶기에 히샤를리송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히샤를리송이 선발로 뛰었던 두 경기에서 연승까지 했기에 어쩌면 당연하다. 다만 불만에 힘이 실리려면 시즌 중 중요한 몇몇 경기에서 영향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