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원했던 시나리오를 호주가 쓰고 있다[WBC]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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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9일 한국전 승리 후 기뻐하는 호주 선수들. WBC 제공
호주가 한국전 승리에 이어 중국전 콜드게임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일본전 외 전승. 우리가 원했던 시나리오를 호주가 써내려 가고 있다.
호주는 11일 일본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경기에서 중국에 12-2 대승을 거뒀다. 5회 시점에서 10점 차를 만들면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2연승을 달리며 무패 행진 중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전과 체코전을 남긴 가운데 호주는 1승만 거둬도 8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한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2전 전패 중인 한국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호주나 체코가 3승을 거둔다면 한국은 2승 2패 동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이 중 호주가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한국에 탈락의 위기가 드리워졌다.
한국은 대회 전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본선 1라운드 시나리오를 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일본에 밀린다고 판단,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에 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 1차전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차전 일본에 패하더라도 나머지 두 팀에 2승을 거둬 3승 이상의 성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 말 한국 정철원이 마운드를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의 계획은 1차전 호주전에서 패하면서 꼬였다. 호주의 홈런 세 방에 7-8로 무너지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고, 2차전 일본전에서도 4-13으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3승은 물건너 갔고,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호주가 한국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고 있다. ‘난적’ 한국을 꺾으며 분위기를 가져온 호주는 중국을 꺾으며 2전 전승을 달렸다. 3차전 일본에 패해도 체코전에 승리하면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중국전 콜드게임 승리로 투수도 아껴 3연전 강행군도 문제없다. 지금으로선 일본 제외 전 팀 상대 승리 시나리오를 쓰는 나라는 호주가 가장 유력하다.
한국이 계획한 시나리오는 무너졌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호주전에 지고 두 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한 탓에 승자승과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다른 나라에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에 기적이 찾아올지 두고볼 일이다.
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호주가 한국전 승리에 이어 중국전 콜드게임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일본전 외 전승. 우리가 원했던 시나리오를 호주가 써내려 가고 있다.
호주는 11일 일본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경기에서 중국에 12-2 대승을 거뒀다. 5회 시점에서 10점 차를 만들면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2연승을 달리며 무패 행진 중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전과 체코전을 남긴 가운데 호주는 1승만 거둬도 8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한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2전 전패 중인 한국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호주나 체코가 3승을 거둔다면 한국은 2승 2패 동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이 중 호주가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한국에 탈락의 위기가 드리워졌다.
한국은 대회 전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본선 1라운드 시나리오를 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일본에 밀린다고 판단,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에 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 1차전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차전 일본에 패하더라도 나머지 두 팀에 2승을 거둬 3승 이상의 성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 말 한국 정철원이 마운드를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의 계획은 1차전 호주전에서 패하면서 꼬였다. 호주의 홈런 세 방에 7-8로 무너지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고, 2차전 일본전에서도 4-13으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3승은 물건너 갔고,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호주가 한국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고 있다. ‘난적’ 한국을 꺾으며 분위기를 가져온 호주는 중국을 꺾으며 2전 전승을 달렸다. 3차전 일본에 패해도 체코전에 승리하면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중국전 콜드게임 승리로 투수도 아껴 3연전 강행군도 문제없다. 지금으로선 일본 제외 전 팀 상대 승리 시나리오를 쓰는 나라는 호주가 가장 유력하다.
한국이 계획한 시나리오는 무너졌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호주전에 지고 두 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한 탓에 승자승과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다른 나라에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에 기적이 찾아올지 두고볼 일이다.
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