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제 2의 김진성' 탄생할까…188승+228홀드 방출 4인방 경력은 어마어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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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 차우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에도 '제 2의 김진성'이 탄생할 수 있을까.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외부 FA만 3명을 영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 외야수 안권수를 비롯해 차우찬,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등 베테랑 투수 4명을 영입하며 투수진 뎁스를 확충했다.
특히 베테랑 투수 4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젊고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
역시 이들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51, 김상수는 25승 39패 45세이브 102홀드 평균자책점 5.13으로 각각 통산 100승과 100홀드를 돌파한 선수들이다. 신정락은 23승 26패 11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28, 윤명준은 28승 13패 15세이브 63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남기고 있다. 이들의 기록을 합산하면 188승 157패 72세이브 228홀드에 달한다.
롯데는 이들 모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을 정도로 이들의 재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비록 차우찬은 2차 귀국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직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전력투구가 어려운 시점이라 실전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 일본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는 굳이 이름을 올릴 이유가 없었다. 롯데는 차우찬의 복귀 시점으로 여름을 바라보고 있다. 연봉 5000만원만 받고도 현역 연장을 선언한 차우찬은 어떻게든 7월 안으로 컴백하겠다는 각오. 롯데 투수진이 지치는 시점에 활력소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홀드왕 출신 김상수는 키움 시절 주장을 맡았던 경험도 있어 리더십까지 갖춘 인물로 통한다. 롯데도 "투수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김상수를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2019년만 해도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인 40홀드를 쌓으면서 승승장구했던 김상수는 이후 3년간 쌓은 홀드 개수는 16개가 전부였다. SSG에서 뛰었던 지난 해에는 8경기에 나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지난 해 한화에서 4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남겼던 신정락은 의외의 방출 선수 중 1명이었다. 여기에 잠수함 투수라는 특징도 있어 롯데 불펜의 다양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두산에서 오랜 기간 필승조 역할을 했던 윤명준도 홀드 14개와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던 2019년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롯데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올해 롯데에서는 누가 방출생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작년에는 LG에서 우완투수 김진성이 그 주인공이었는데 김진성은 NC에서 방출된 후 LG에 겨우 입단,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선수 생활의 벼랑 끝에 몰렸던 그는 절실함 하나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부활에 성공했다. 롯데에서도 올해 이런 선수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