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드민턴 위용’ 27년만 전영오픈 단식 제패한 안세영… 복식도 메달 수집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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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안세영이 전영오픈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국 배드민턴 간판으로 불리는 안세영(21·삼성생명)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99년 시작돼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나온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안세영은 첫 대회였던 2020년 32강에 그쳤지만 지난해 준우승으로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리고 금메달에 닿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냈다.
4강에서 대만의 타이쯔잉을 상대로 1시간 22분 혈투 끝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안세영의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결승전 상대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였다. 통산 전적에서 2승8패로 밀리는 상대였지만 동시에 꼭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다.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상대 추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2세트가 힘겨웠다.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해 10-21로 크게 졌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상황, 그러나 안세영은 굳건했다.
최종 3세트에서 집중력을 높였다. 1-0이던 극초반 59번의 긴 랠리 끝 천금같은 1점을 따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적립한 안세영은 좀처럼 리드를 뺏기지 않고 천위페이의 추격을 수포로 만들었다. 결국 강력한 스매시 한방과 함께 21-19 최종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한 설움을 완전히 씻었다. 또한 천위페이 상대로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에 이어 2연승하며 상성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았다.
김소영(오른쪽)-공희용이 전영오픈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혼합복식에서는 서승재-채유정 듀오가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듀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석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총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치며 배드민턴 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