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30-22 골밑 폭격'...LAL, 가솔 영구결번식 경기 승리 장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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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점프볼=서호민 기자] LA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42, 213cm)의 영구결번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12-10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32승 34패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마지노선인 서부 콘퍼런스 단독 10위에 올랐다. 자 모란트가 출전정지 징계로 인해 2경기 연속 결장한 멤피스는 3연패 늪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30점 22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상대 골밑을 폭격했다. 데니스 슈로더(17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하치무라 루이(17점 6리바운드), 로니 워커 4세(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빛났다.
결과도 결과였지만 경기 중 치러진 행사에 관심이 더 모였다. 이날 레이커스는 하프타임에 파우 가솔의 등번호 16번을 기리는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레이커스에서 뛴 선수 중 영구결번된 건 가솔이 11번째 사례다.
1996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지명된 가솔은 멤피스에서 7시즌을 보낸 뒤 2008년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코비를 보좌하는 2옵션이자 팀의 기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레이커스에 2009, 2010 2연속 우승을 안겼다.
가솔은 레이커스에서 7시즌을 보내며 평균 17.7점 9.9리바운드 3.5어시스트 야투율 52.2%를 올렸다. 레이커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가솔은 시카고 불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워키 벅스 등을 거치며 NBA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엔 옛 동료인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 라마 오덤, 데릭 피셔 등이 참석했다. 레이커스의 전설들인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등도 자리를 빛냈다.
가솔은 영구결번 기념 연설을 통해 "믿기지가 않는다. 팬들과 가족들, 같이 뛰었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LA, 이 도시와 레이커스네이션을 가슴 속 깊이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절친한 사이인 故 코비 브라이언트를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가솔의 등번호 16번이 적힌 배너는 코비의 영구결번 번호 배너 옆에 걸렸는데,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절친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없다는 게 가솔로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대신 코비의 아내인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행사에 참석해 가솔의 영구결번식을 축하했다.
코비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 가솔은 "오늘 따라 맘바(코비의 별명)가 더욱 그립다"라며 코비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선배 가솔이 지켜보는만큼 레이커스 선수들도 힘을 냈다. 경기는 4쿼터 중반 판가름이 났다. 4쿼터 초반 6점을 뒤진 레이커스는 승부처에서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하치무라, 슈로더 등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데이비스는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임무를 톡톡히 소화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