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113야드 파3홀서 7번 아이언샷, AT&T 페블비치 프로암 3R 강풍으로 중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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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조던 스피스 113야드 파3홀서 7번 아이언샷, AT&T 페블비치 프로암 3R 강풍으로 중단 조던 스피스 113야드 파3홀서 7번 아이언샷, AT&T 페블비치 프로암 3R 강풍으로 중단](https://cdnfor.me/data/images/ae/25b23f9ac246cd0e7ae69158e6561a.jpg)
조던 스피스(미국)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GC(파72)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7번홀(파3)에서 평소보다 5클럽 이상 큰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
7번홀은 태평양 바다를 낀 내리막 113야드 짜리 파3홀로 평소라면 웨지샷을 해야 할 정도로 짧지만 강풍이 몰아친 이날 만큼은 달랐다. 대회가 열린 4일(현지시간) 오전에는 시속 35~50㎞에 달하는 거센 바람이 변화무쌍 몰아쳐 선수들을 괴롭혔다.
스피스는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며 “(실전이 아닌) 연습라운드때 이런 샷을 해보길 바랐었다”면서 “정말 거친 바람”이라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린에서 티박스 쪽으로 향해 부는 맞바람 속에서 스피스는 7번 아이언을 들고 “풀샷을 해도 그린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펀치샷을 치겠다”고 캐디와 상의를 마친 뒤 티샷을 날렸다. 스피스의 공은 홀에서 약 6m 거리의 그린에 안착했고, 파를 지킬 수 있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로선수들은 7번 아이언으로 대개 170~180야드를 날린다.
평소보다 5~6클럽 이상 큰 채를 들어야 플레이가 가능했던 이날 3라운드는 결국 현지시간 오후로 접어들며 중단됐다. 강풍으로 인해 그린 위의 공이 굴러다니고 비도 내리는 등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몬터레이 페닌슐라CC(파71)와 스파이글래스 힐GC(파72) 등 대회가 열리는 3개 코스에서 현지시간 12시 12~20분 사이에 대회 중단 사이렌이 울렸다. 특히 몬터레이 페닌슐라 코스에 몰아친 바람이 강했고, 9번홀(파3)에서 유독 심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이 대회는 사흘 동안 각각 다른 코스에서 라운드를 펼친 뒤 컷 통과자와 팀을 가리고 마지막날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현지시간 오후 2시까지 기다린 주최측은 결국 3라운드 잔여경기를 다음날로 연기했다. 일몰시간이 오후 5시 37분이라 경기를 속개하더라도 이날 안에 3라운드를 마칠 수 없었다.
3라운드 12개홀을 마친 피터 맬너티(미국)가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키스 미첼(10언더파·미국) 등이 공동 2위, 커트 기타야마(9언더파·미국) 등이 공동 4위로 뒤따랐다. 9번홀까지 3타를 잃은 조던 스피스는 전날보다 35계단 하락한 공동 63위다.
한국선수 중에는 강성훈(36)이 공동 11위(7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성훈은 몬터레이 페닌슐라 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해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더하며 상승했다. 안병훈(32)이 공동 38위(3언더파), 김성현(25)이 공동 54위(2언더파), 노승열(32)이 공동 63위(1언더파)로 뒤따르고 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5위 안에 들어야 컷을 통과할 수 있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NFL 선수인 애런 로저스(미국)가 프로와 짝을 이뤄 중간합계 25언더파로 선두에 나섰고 NBA 선수 출신 파우 가솔(프랑스)이 16언더파로 공동 9위, 축구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은 15언더파로 공동 16위를 기록중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