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정말 쓰러진 선수 맞아? 충돌→병원행→선발 출전 "다른 내야수도 준비했는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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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이학주 정말 쓰러진 선수 맞아? 충돌→병원행→선발 출전 이학주 정말 쓰러진 선수 맞아? 충돌→병원행→선발 출전](https://cdnfor.me/data/images/af/81a75bf0278d95560176c277f3cd9d.jpg)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하늘이 도운 것일까. 분명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해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베테랑 내야수 이학주(33)가 선발 출전에 나선다.
이학주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실 이학주는 전날(18일) 고척 키움전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3루수로 나선 이학주가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김시앙의 땅볼을 잡는 순간, 3루로 향하던 이주형과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면서 그라운드에 구급차까지 출동해야 했다. 결국 구급차에 후송돼 인근 병원으로 향한 이학주는 X-레이와 CT 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기다렸다.
이학주가 쓰러진 장면만 보면 부상이 심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법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학주가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는 현재 목, 팔, 등 부위 등 불편함은 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가로 CT 검진을 진행했고 역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학주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넣을 정도로 멀쩡한 상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학주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것은 전혀 없다. 단지 조금 어지럼증이 있었고 오늘(19일)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를 했는데 본인도 괜찮다고 하고 또 본인이 팀을 위해서 경기에 나가겠다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물론 서튼 감독도 이학주가 쓰러진 장면을 보면서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학주가 부딪치고 공중에서 도는 모습이 있어서 혹시 뼈가 부러지거나 머리 쪽에 이상이 있을까봐 걱정했다. 사실 이학주가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을 대비해 어린 내야수도 팀에 합류하도록 조치했다"는 서튼 감독은 "하지만 이학주가 강한 의지를 보였고 본인도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이학주와 이주형이 충돌한 장면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기에는 조금 인식을 늦게 했을 뿐이지 의도적으로 부딪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학주도 공격적으로 포구하기 위해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고의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지 않은 것이다.
▲ 래리 서튼 롯데 감독 ⓒ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내야수 출신인 홍원기 키움 감독 또한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플레이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보고 있다. 이학주는 공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주형은 타구 판단을 하면서 여유가 조금 없었던 것 같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학주가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학주와 충돌했던 이주형은 "이학주 선배님께서 크게 다치신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다. 선배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조심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주형은 전날 8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한현희의 147km 직구를 공략해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키움이 5-4로 이기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날 롯데는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로 나균안을 내보낸다. 나균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다. 올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나균안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을 내세우며 김태진(2루수)-김혜성(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전병우(1루수)-김시앙(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휴식 차원에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안우진도 이날 복귀전을 치른다. 안우진은 올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 이학주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