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다친 마음, 농구로 씻었다…독일, 농구월드컵 사상 첫 우승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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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1
![축구로 다친 마음, 농구로 씻었다…독일, 농구월드컵 사상 첫 우승 축구로 다친 마음, 농구로 씻었다…독일, 농구월드컵 사상 첫 우승](https://cdnfor.me/data/images/56/659345134d22967ab064131c3043f7.jpg)
독일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 밤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2023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에 83-77, 6점 차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농구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독일 농구 레전드 덕 노비츠키가 활약하던 지난 2002년에 기록한 3위다.
나란히 주전급 멤버들을 미국프로농구(NBA) 소속 선수들로 채운 두 나라는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은 시소 게임이었다. 세르비아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 호크스)가 잇단 3점포로 득점을 쌓아나가자 독일도 데니스 슈로더(토론토 랩터스)와 프란츠 바그너(올랜도 매직)가 번갈아 골 망을 흔들며 맞섰다. 전반은 47-47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농구월드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독일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시상식 직후 우승 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호하는 독일 남자농구대표팀. EPA=연합뉴스
이후 점수를 만회하려는 세르비아의 창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일의 방패가 어우러지며 두 팀의 간격이 79-77, 2점 차까지 바짝 좁혀지기도 했지만 슈로더의 결정적인 득점이 더해지며 승기를 잡은 독일이 83-77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대회 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받는 독일의 주포 데니스 슈로더(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농구월드컵 결승전 도중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하는 슈로더(왼쪽). AP=연합뉴스
슈로더와 함께 공격을 이끈 바그너는 17점을 보탰다. 세르비아는 알렉사 아브라모비치가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보그다노비치가 후반 부진으로 1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불참한 간판스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 결승전이었다.
농구월드컵 준우승 직후 아쉬움을 감추며 활짝 미소 짓는 세르비아 선수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