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규 선제골’ 한국 U-18, EOU컵 모로코전 아쉬운 무승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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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 백민규.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창현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이하 EOU컵) 2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백민규(평택진위FC18세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뼈아픈 실점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지난 10일 진행한 대회 첫 날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4-2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모로코 또한 베트남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둬 1승을 챙긴 상태였다. 12일 한국-모로코전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베트남에 3-2로 이겼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목 받은 한국과 모로코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리며 우승팀의 윤곽은 오는 15일 3차전을 통해 드러나게 됐다. 한국과 모로코는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 중이다. 골 득실에서는 모로코가 +5로 한국(+2)에 앞선다. 우크라이나가 3점(1승1패), 베트남이 0점(2패)이다. 한국은 15일 먼저 열리는 모로코-우크라이나전을 지켜본 뒤 베트남을 상대로 가급적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화려한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 백민규.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가 싶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모로코의 극장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바뀌었다. 한국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레다 랄라위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수비진의 막판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EOU컵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린 레다 랄라우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U-18대표팀은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분류되는 세대”라면서 “선수층 강화를 위해 각 연령대별 유망주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과정에서 학원팀 소속 선수들이 유난히 두각을 나타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창현 감독은 “이 연령대 선수들은 강팀들과 맞대결을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면서 “프로 도전을 앞둔 연령대로서 소속팀에서 체력과 파워를 프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선발한 선수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이라면서 “앞으로도 준비된 선수들에게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창현 감독 . 사진 대한축구협회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자연기금(WWF)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대회 기간 동안 관중의 대중교통 이용과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고 환경 기부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와 신한은행이 후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