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 '3차' 입찰 요구…"맨유 인수 철수하겠다" 선언
토토군
0
33
0
2023.04.13
![글레이저 '3차' 입찰 요구… 글레이저 '3차' 입찰 요구…](https://cdnfor.me/data/images/61/9af66edc84767e1a6cdca6f5eae255.jpg)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입찰은 3건.
세계 8위로 평가받는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CEO 짐 랫클리프와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인 셰이크 자심, 그리고 핀란드 1부리그 HJK 헬싱키 소유주이자 사업가인 토마스 질리아쿠스다.
이 가운데 하나가 빠진다. 질리아쿠스는 13일(한국시간) SNS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번째 입찰 요구를 거절한다"고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레인 그룹은 지난 2월 첫 입찰을 공고했다.
랫클리프와 셰이크 자심 측은 45억 파운드(약 7조1800억 원)가량을 입찰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원한 60억 파운드(9조5800억 원)에 미치지 못하자 레인 그룹이 2차 입찰을 진행했다.
랫클리크와 자심이 가격을 올려 2차 입찰을 제출한 가운데 질리아쿠스도 세 번째 후보로 2차 입찰에 뛰어들었다. 질리아쿠스는 인수 자금 절반을 구단 팬들로부터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글레이저 가문은 올라간 입찰 금액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 2차 입찰에서 끝내지 않고 3차 입찰을 공고했다.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질리아쿠스는 "입찰은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 희극으로 변하고 있다"며 "인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구단주가 다음 시즌을 위한 우승 팀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랫클리프와 자심, 그리고 나까지 우리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글레이저는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희생시키면서 판매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소극적인 인수 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늦어지는 인수 작업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지하는 이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은 "새 구단주에게 다음 시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글레이저 가문은) 5월 말까지 팀을 떠나야 한다. 3차 입찰은 의미가 없다.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답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