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행이 그의 커리어를 바꿨다" 美도 테임즈 은퇴 조명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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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 40-40 클럽을 달성했던 테임즈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에서 '40-40 클럽의 전설'을 남긴 에릭 테임즈(37)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미국 매체에서도 그의 은퇴를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7일(한국시간) 테임즈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야구 인생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한국행'을 꼽았다.
'MLBTR'은 "테임즈는 2014년 KBO 리그의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었고 이것은 그의 커리어를 바꿔 놓았다"라면서 "NC에서 엄청난 3년을 보낸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에서 거둔 성공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가져왔다"라고 한국행이 그의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짚었다.
한국에서의 3년은 테임즈의 야구 인생에 가장 강렬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MLBTR'도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홈런 96개, 도루 18개, 안타 451개, 286득점, 235타점이다. 그는 아마도 몇몇 팬들에게 홈런 124개, 도루 64개, 343득점, 382타점을 기록한 KBO 리그에서의 마법 같은 3년으로 가장 잘 기억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테임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2012년만 해도 타율 .232 9홈런 25타점으로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14년 NC에 입단해 3년 동안 타율 .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기며 2017년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이 가능했다. 특히 2015년에 기록한 타율 .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는 지금도 전설로 남아 있다.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가 바로 테임즈다.
2017년 밀워키에서 타율 .247 31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테임즈는 2018년 타율 .219 16홈런 37타점을 남긴 뒤 2019년 타율 .247 25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파워를 과시했지만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타율 .203 3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한 것을 끝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2021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향했지만 데뷔 첫 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안타까운 시련을 맞았다. 이것은 그의 재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테임즈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은퇴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나는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는 당부로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한국에서 짜릿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