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커밍아웃' 선수, 카시야스-푸욜 일침..."정말 실망스러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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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0
![실제 '커밍아웃' 선수, 카시야스-푸욜 일침... 실제 '커밍아웃' 선수, 카시야스-푸욜 일침...](https://cdnfor.me/data/images/c7/22a9f4fe463e0718ab5773c47b23cb.jpg)
지난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던 조슈아 카발류가 이케르 카시야스와 카를레스 푸욜의 행동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로 축구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던 선수 중 최초로 게이라는 사실을 밝혔던 카발류는 카시야스와 푸욜을 비난했다. 최근 카시야스가 SNS에 게이라고 커밍아웃한 것이 농담일 수도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난 당신들이 내 의견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난 게이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에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카시야스는 1999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10년 넘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레전드 골키퍼다.
특히 카시야스는 스페인 축구 기자인 사라 카르보네로와 결혼한 경험이 있다. 슬하에 2명의 자식까지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혼한 카시야스는 최근 헤라르드 피케의 전 연인인 샤키라와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 그는 이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커밍아웃 게시글을 올린 것.
논란이 더욱 증폭된 건 푸욜의 반응이었다. 푸욜은 카시야스의 글이 올라오자 "카시야스,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시간이다"며 키스 이모티콘을 남겼다. 푸욜 역시 스페인 축구의 레전드이자 과거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다. 그도 2012년 결혼했고, 현재까지 가정을 이어오고 있었다.
우선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카시야스의 해당 SNS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리고 그는 "계정이 해킹됐다. 다행히 모든 것이 정상화됐다. 나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또한 LGBT(성적 소수자) 커뮤니티 측에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푸욜 역시 "내가 실수를 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서투른 판단으로 농담한 것에 대해 사과를 전한다. 충분히 사람들의 감정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성적 소수자 모임에 대한 모든 존중과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카발류의 일침이 화제가 됐다. 카발류는 호주 A리그(1부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선수다. 그는 여전히 아들레이드 윤아티드(호주)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카시야스와 푸욜이 커밍아웃 관련 농담을 해 실망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카발류는 "커밍아웃은 성적 소수자들이 겪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여정이다. 내 롤 모델과 게임 속에서 봤던 레전드들이 이렇게 농담을 하는 건 도를 넘어선 무례함이다"고 두 사람을 맹비난했다.
사진=카발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