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FA 시장 대거 참전에 취임선물 쇼핑? 올해도 시장 타오르나
토토군
0
40
0
2022.10.30
!['엘롯기' FA 시장 대거 참전에 취임선물 쇼핑? 올해도 시장 타오르나 '엘롯기' FA 시장 대거 참전에 취임선물 쇼핑? 올해도 시장 타오르나](https://cdnfor.me/data/images/12/904c9813c79651dcb6df7612271df8.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기자회견 당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포수를 뽑았다. 야구계에서는 "포수 보강을 원한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니냐" 혹은 "이미 프런트와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이런 저런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오갔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신임 감독이 부임할 때 프런트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전력 보강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취임 선물'이다. 올해 FA 시장을 주목하는 하나의 이유는 감독들의 면면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승엽 감독을 선임했고, 삼성(박진만 감독)과 NC(강인권 감독)는 감독대행으로 혁혁한 성과를 냈던 기존 인사들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여기에 류지현 LG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 등 KBO리그 사령탑 지도가 조금 더 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사령탑과 새 출발을 하는 팀들로서는 전력 보강 욕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기존 팀들도 FA 시장에 뛰어들거나, 혹은 강제적으로 참전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내부 FA가 많은 LG와 NC가 일단 필수적인 참전 팀이다. 야구계에서는 "두 팀이 내부 FA를 모두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부터 도입 예정인 샐러리캡을 무시할 수 없고, 여기에 이 팀에서 나오는 FA를 노리는 타 팀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롯데와 KIA가 FA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데는 야구계에서 특별한 이견이 없다. 특히 롯데는 최근 유상증자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구단이 이런 소식을 일부러 알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나머지 구단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가 됐었다.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신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는 포수와 내야수 보강에 관심이 있다.
지난해 나성범 양현종에 거액을 쓴 KIA 또한 계속해서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팀이다. 올해 5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KIA의 시선은 그보다 더 높게 잡혀 있다. 지난해만한 투자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전력에 어느 정도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 FA 시장을 주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준영 대표이사부터 전력 보강에는 비교적 전향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타이밍을 놓친 한화도 변수로 지목된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3년차를 맞이해 올해는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팀으로 뽑힌다. 2년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팀 성적 사이에서 뚜렷한 한계를 실감한 만큼 올해는 여차하면 시장에 참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밖에도 kt는 내야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만한 팀으로 몇몇 선수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외부 FA와 잘 어울리지 않았던 키움과 샐러리캡 한도가 꽉 차 있는 SSG도 내부 FA 선수들이 있는 만큼 소극적으로라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FA 시장이 작년만한 클래스는 아니지만 올해도 비교적 뜨거운 온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