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꼭 가겠습니다" 결승 3타점..치열했던 '포항대첩' 위닝 이끈 레전드 해결사의 작은 약속[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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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4
![](https://cdnfor.me/data/images/17/2a9663b9994e283b3609061cb0a677.jpg)
KIA 타이거즈 현역 레전드 최형우(40)가 치열했던 포항대첩을 끝내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최형우는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결승타 포함 3타점 경기로 12대8 역전승을 이끌었다.
3-4로 뒤지던 KIA는 6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 9-4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6회 2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찬호가 최원준의 번트 안타 때 강한울의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4-4.
번트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좌완 이재익의 투심을 중견 수 앞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6-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 김태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위닝시리즈를 이끈 해결사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끝이 아니었다. 이전 경기에서 불펜을 많이 소진한 KIA는 경기 후반 삼성의 거센 추격 속에 7대9로 쫓겼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선 최형우는 장필준의 초구 149㎞ 패스트볼을 노려 중견수 펜스 앞까지 가는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1,2루 주자까지 진루할 만큼 큼직한 타구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 소크라테스의 싹쓸이 3루타가 터졌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 4시간7분의 긴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최형우는 경기 후 "무더운 경기에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오늘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고 각자의 역할을 잘 했다"고 공을 돌렸다.
"찬스 상황 때 매번 타점으로 연결 시키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중심 타자로서 나의 역할을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타점으로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찬스가 많이 왔지만 더 많은 타점을 올리지 못해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순위 싸움을 하는 중요한 순간에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남은 경기에서도 중요한 경기는 꼭 잡아내고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맏형의 다짐이 든든하다.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위닝시리즈를 이끈 해결사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