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8→0.545' 만루만 되면 눈에 불을 켜는 부활 거포, 3연패 끊은 싹쓸이 2루타 쾅...비결을 물었더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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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0.198→0.545' 만루만 되면 눈에 불을 켜는 부활 거포, 3연패 끊은 싹쓸이 2루타 쾅...비결을 물었더니… '0.198→0.545' 만루만 되면 눈에 불을 켜는 부활 거포, 3연패 끊은 싹쓸이 2루타 쾅...비결을 물었더니…](https://cdnfor.me/data/images/48/1930c27c083d22a5a76c16b1f1a63e.jpg)
전반기 내내 타격감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여러모로 힘겨운 시즌.
그러다보니 86경기를 치른 3일 현재 타율이 1할9푼8리다. 2015년 중심타자로 거듭난 이후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수치. 힘든 시간을 묵묵히 땀을 흘리며 견뎌냈다. 그 땀의 대가가 서서히 찾아오고 있다. 완연한 회복세다.
힘겨운 시즌을 치르다보니 모든 지표가 좋지 않다. 시즌 타율 뿐 아니라 득점권 타율도 2할2푼1리에 불과하다.
단, 딱 하나 눈에 확 띄는 수치가 있다. 주자 만루 시 타율이다.
12타석 황금찬스에서 11타수6안타(0.545)에 무려 19타점을 쓸어담았다. 자신의 시즌 타점 45점 중 42%가 만루 찬스에서 이뤄졌다. 6안타 중 2번이 만루 홈런, 2루타가 두차례다. 이러니 타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3일 NC전 싹쓸이 2루타 등 2안타 3타점 활약을 한 오재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두 차례의 만루홈런이 모두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포였다.
4월27일 대구 두산전 3-6으로 뒤지던 7회말 정철원을 상대로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7대6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8월26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2-5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에서 교체 출전해 이명종의 2구째를 당겨 우중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6대5 짜릿한 8회말 역전승을 거뒀다.
만루의 사나이 오재일. 또 한번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3경기 연속 불펜데이로 3연패 중이던 3일 대구 NC전 0-1로 뒤진 4회말.
삼성은 무사 1,3루에서 대타 류지혁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2루서 김현준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3-1 역전. 피렐라가 볼넷을 고르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은 3B1S의 타자 카운트에서 이용준의 143㎞ 직구를 당겨 우익선상에 떨어뜨렸다.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 선발 마운드에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서 있었음을 감안하면 6-1로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기록했던 오재일은 이날 5타수2안타 3타점 활약으로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확실하게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 3일 NC전 싹쓸이 2루타 등 2안타 3타점 활약을 한 오재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오재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2주 전 연습을 하다 '이 느낌인가' 하는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이대로 그냥 치면 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요즘 좋은 타구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힘이 들어가면서 배트가 돌아나오는 것 같았다. 그냥 컨택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중심에만 맞힌다고 생각하니까 배트가 잘 빠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각이 괜찮아서 앞으로 좋은 타구 많이 나올 것 같다. 요즘은 중심에 맞는 좋은 타구가 나오기 때문에 언제든 어느 카운트에서든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루의 사나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만루에 강한 건 아니고 찬스라 어떻게든 내가 해결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결사의 귀환. 불완전 선발진으로 다음주 7연전을 치러야 하는 삼성으로선 믿을 구석이자, 천군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