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포기했다고?'…맨유, 벨링엄 영입 준비 착수 '변수는 카타르 인수 여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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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드 벨링엄 영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에 인수가 완료되는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버풀이 벨링엄 영입을 포기했다. 영국 복수 매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다가오는 여름 벨링엄 이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정적인 예산과 중원에서의 대대적인 개편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벨링엄의 몸값이 문제였다. 벨링엄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에 더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가치를 한껏 높였다. 도르트문트 역시 팀의 핵심인 벨링엄에 대해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174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리버풀이 발을 뺐다. 리버풀은 당초 벨링엄을 중심으로 팀의 중원을 리빌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한 경기력 하락 및 부상 문제, 나비 케이타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계약 만료 등으로 미드필더진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해지면서 1명에게 과도한 투자를 하는 방식을 배제하기로 했다.
리버풀이 영입전에서 물러나며 유력 후보는 두 팀으로 좁혀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달 29일에도 벨링엄이 이적할 유력 행선지로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를 꼽았었다.
맨시티의 강점은 자금력과 감독이다. 맨시티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이적시장에서 주저함이 없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클래스를 한 단계 성장시켜주는 것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다. 아직 19세로 앞날이 창창한 벨링엄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레알은 역사와 전통으로 벨링엄을 유혹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4회에 빛나는 레알은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에 주드 벨링엄을 더해 미래의 중원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페인 '렐레보'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새 경기장의 건설 비용 때문에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비용을 무리해서 맞출 생각은 없다.
맨시티로 기우는 상황에서 맨유가 후발주자로 나섰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맨유 전담 기자 사무엘 럭허스트는 12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벨링엄에게 원하는 역할을 맡길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맨유도 벨링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관심은 꾸준했다. 럭허스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폴 포그바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벨링엄을 낙점했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월드컵 기간 벨링엄의 활약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측근들에게 가능하다면 벨링엄을 반드시 품에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맨유의 인수 여부다.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인수 후보자들에게 세 번째 비드를 받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유력한 차기 구단주인 '카타르 컨소시엄'이 이적시장 전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면 맨유의 벨링엄 영입 계획에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와 관련해 "레알과 맨시티가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맨유는 구단 매각 상황에 따라 참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럭허스트 기자는 카타르의 구단 인수와 함께 UCL 진출이 벨링엄의 올드 트래포드 입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