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토트넘으로 갈 준비…'네덜란드의 펩'이 많은 걸 바꾼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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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슬롯, 토트넘으로 갈 준비…'네덜란드의 펩'이 많은 걸 바꾼다 슬롯, 토트넘으로 갈 준비…'네덜란드의 펩'이 많은 걸 바꾼다](https://cdnfor.me/data/images/69/73713ea351aed38e47c0e3d0b1770d.jpg)
▲ 페예노르트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끌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교되는 슬롯 감독 ⓒ연합뉴스/REUTERS/EP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의 펩 과르디올라'인 아르네 슬롯(44)은 토트넘 홋스퍼에 완벽한 지도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가 내세운 제호다. 토트넘이 새로운 사령탑 1순위로 삼은 슬롯 감독을 조명한 것으로 페예노르트를 지도하며 보여준 여러 장점을 나열하기 바빴다.
토트넘이 힘겨운 시기를 서서히 끝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뚜껑을 열기 전까지 기대가 상당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선수 영입 전권을 주고 부족했던 포지션에 상당한 보강을 단행했다.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어 큰 기대 속에 뚜껑을 열었으나 최악의 결과를 냈다.
결국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에 사임했고 그를 보좌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잠시 대행을 맡았지만 소방수 노릇을 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까지 라이언 메이슨에게 재차 감독대행으로 마무리를 맡겼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8위까지 떨어져 재건이 시급해졌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지휘봉을 맡기길 원하는 지도자다. 2019년 네덜란드 AZ알크마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슬롯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단숨에 빅리그가 주목하는 지도자로 자리잡았다.
알크마르에 부임한 첫 시즌 곧바로 준우승으로 이끈 그는 2021년 현재 팀인 페예노르트로 이동했다. 페예노르트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첫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더니 이번 시즌에는 단 한 번의 패배만 기록하며 6년 만에 페예노르트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최강으로 만든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REUTERS/AP
▲ 슬롯 감독도 공격 성향의 전술을 선호한다
성적과 함께 슬롯 감독의 철학도 빅클럽이 원하는 모습이다. 네덜란드 출신답게 공격 성향의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이어받은 그는 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바로 공격하는 전략이 빼어나다. 토트넘도 한동안 수비적인 성향의 지도자에서 벗어나 현대 축구에 적합한 운영을 원하고 있어 슬롯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슬롯 감독을 네덜란드의 과르디올라로 표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강으로 군림시킨 바 있어 15년 넘게 유럽 축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젊음을 팀에 불어넣을 지도자로 공격하고 압박하는 축구를 선호한다"며 "점유하는 경기와 논스톱 압박이 특징인 그는 과르디올라, 마르셀로 비엘사,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자주 비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세 번의 지도자가 모두 역습 스타일이었다. 슬롯 감독이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바꿀 것이다. 이름값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선수들에게 사랑받는 카리스마가 있고 의지가 강하다"라고 장점을 전했다.
▲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를 6년 만에 네덜란드 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연합뉴스/AFP/EPA
예산이 적어 유망주가 많은 페예노르트에서 성공한 걸 바탕으로 슬롯 감독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적은 예산으로도 팀을 재건하는 자질을 잘 보여줬다. 토트넘에는 데스티니 우도지, 파페 마타르 사르, 제드 스펜스,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 데얀 쿨루셉스키 등 25세 미만 선수들이 많다. 굉장히 흥미로운 도저닝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도중에 토트넘으로 가기 위해 계약 해지를 추진한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슬롯 감독의 대리인과 페예노르트가 회담을 시작한다. 위약금 합의가 중요한 주제"라고 토트넘으로 갈 준비를 알렸다.
▲ 토트넘 새 감독 후보로 유력한 슬롯 감독과 손흥민의 시너지가 어떨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