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배·외인까지 '호평' 일색...'미래'라 했는데, 당장 1군감이네 [SSinFL]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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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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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출신의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김정운(KT)와 함께 대구고 원투 펀치로 날았다. 2022년 12경기 35.1이닝, 2승 2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다. 시속 150㎞의 강속구가 일품이다.
당장 SSG에 선발투수가 차고 넘친다. 이로운이 1군에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길게 봤을 때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투수다. SSG도 지명 후 “향후 청라돔 시대를 대비한 선발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김 감독은 “씩씩하게 던진다. 구위는 합격이다. 1라운드 지명자답다. 1라운더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단조롭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구위로 이겨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몸도 빵빵하다. 100㎏가 넘는다고 하더라. 리틀 채병용이라고 하던데, 채병용보다 구속은 위다. 공에 무게도 있다.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뚱뚱하다’ 싶으면 관리하면 된다. 이제 20살이다. 길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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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또한 “이로운이 던지는 것을 봤는데, 공이 묵직하다. 좋은 공을 보유하고 있다. 힘 있는 공이 나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에니 로메로 또한 “이제 20살이라고 들었다. 제구가 좋아서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로운은 “이런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 프로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웃었다.
이어 “불펜 피칭은 괜찮았다. 공도 잘 가는 것 같고, 제구도 잘 됐다. 그러나 불펜 피칭이 전부가 아니다. 이것만 갖고 확신을 가질 수는 없다. 라이브 피칭, 청백전에서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겸손했으나 자신감은 갖추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나는 구속, 구위가 있으면서 제구도 확실히 되는 투수다. 구종도 4~5개를 던질 수 있다. 여러 가지 잘할 수 있는 선수 같다. 포심, 슬라이더,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포심-슬라이더 비중이 가장 높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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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장 올시즌 신인왕을 노리거나 할 일은 아니다. 목표는 1군에 붙어 있는 것이다. 그쪽이 먼저다. 물론 잘하는 것도 좋지만, 선배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한화)과 2순위 윤영철(KIA)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로운도 시작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감독도, 선배도, 외국인 투수도 주목한다. 이런 모습이라면 첫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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