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돌풍', 말레이시아 미쓰비시컵 4강서 '6회 우승' 태국 제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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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말레이시아를 이끄는 김판곤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말레이시아는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미쓰비시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파이살 할림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태국은 점유율에서 70%-30%으로 크게 앞섰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놓쳤다. 말레시아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2차전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다. 태국은 이 대회 최다인 6회 우승국이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인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진출한 건 43년 만이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선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이기면 결승전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대결을 펼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맞붙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9일 장소를 베트남 하노이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비길 경우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해서 결승 진출 팀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