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오분전' 토트넘vs리버풀 역대급 오프사이드 오심 녹취록 공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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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개판 오분전' 토트넘vs리버풀 역대급 오프사이드 오심 녹취록 공개 '개판 오분전' 토트넘vs리버풀 역대급 오프사이드 오심 녹취록 공개](https://cdnfor.me/data/images/02/dacc37f4d6735f844c838c40cd235d.jpg)
말 그대로 촌극이다.
리버풀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무패 행진이 끊긴 리버풀(승점 16, 5승 1무 1패)는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패배가 없는 두 팀이 격돌했다. 홈팀 토트넘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완전히 달라졌다. 눈에 띄게 날카로워진 창끝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중심엔 북런던 더비 당시 멀티골을 기록한 '캡틴' 손흥민이 있다.
원정팀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선수들이 이를 갈았다. 이쪽은 손흥민과 함께 리그 정상급 포워드라 평가받는 '안필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을 책임지고 있었다.
킥오프 이후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던 신경전. 리버풀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존스가 뻗은 발이 비수마 발목에 닿았다. 주심은 당초 경고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경고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토트넘이 균형을 깼다. 전반 36분 메디슨 침투 패스가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는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문전으로 건넨 컷백을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 수비 둘 사이를 정확히 파고든 장면이었다.
리버풀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소보슬러이가 크로스를 투입했다. 반 다이크가 살린 볼을 각포가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 직후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가 불가피했다. 리버풀은 후반전 디오고 조타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마노르 솔로몬을 넣어 고삐를 당겼다.
9 대 11싸움이 펼쳐졌다. 후반 24분 리버풀은 조타가 경고 누장으로 또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엔도 와타루,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투입해 굳히기를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높은 위치까지 전진한 포로가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문전을 지키던 마팁이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그대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결국 승부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스카이 스포츠사진=BBC
경기 종료 이후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전반 34분 리버풀 공격 상황. 모하메드 살라가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루이스 디아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한 다음 반대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당시 경기를 주관했던 사이먼 후퍼 주심은 디아스에게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것은 오심이었다. 비디오 판독(VAR) 기술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진행한 탓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리버풀은 커티스 존스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지만 코디 각포 동점골로 반격했다. 하지만 후반전 디오고 조타마저 레드카드를 받았고 결국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 프로경기심판기구)'은 "토트넘과 리버풀 맞대결 당시 전반전에 치명적인 인적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디아즈 득점이 현장 심판진으로부터 오프사이드를 받았다. 이것은 명백하고 분명한 오류였으며 VAR을 통해 인정되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오심을 인정했다.
해당 골이 인정됐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수 있다. 무패를 달리던 리버풀로선 낭패다. 리버풀은 PGMOL 측에 오디오를 요구했고 당시 심판들이 나눴던 대화가 세간에 공개됐다. 대런 잉글랜드 VAR 심판과 후퍼 주심 사이 소통 오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오프사이드 여부와 관련해 잉글랜드 VAR 심판이 "확인했다. 완벽하다"라고 남긴 애매한 답변이 문제였다.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던 후퍼 주심은 잉글랜드 VAR 심판 말이 '오프사이드 맞음'으로 판단했다. 경기 재개 이후 소통 오류를 확인하자 잉글랜드 VAR 심판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욕하는 목소리도 녹음됐다.
VAR은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오히려 골을 도둑맞는 신세가 됐다. 전 세계 최고라 불리는 PL 무대에서 말 그대로 촌극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