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수비형 미드필더 강화하라” 평가전 본 전문가들 조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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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4차례 평가전서 9골 8실점
“2주 동안 너무 행복했다. 아쉽다.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아서. 허전하지만 잘 쉬고 곧 만나요. 우리.”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라질(1대5 패)을 시작으로 칠레(2대0 승), 파라과이(2대2 무), 이집트(4대1 승)까지 이어진 4연전에서 대표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칠레전을 제외하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전도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강행군에도 칠레와 파라과이전에서 두 경기 연속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으며 ‘월드클래스(세계적인 선수)’급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평가전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우루과이와 가나를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역시 믿고 보는 손흥민
손흥민은 이번 4연전에서 최전방 원톱과 투톱, 왼쪽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집트전에선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가기도 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11월 열릴 카타르월드컵 본선 예행 연습을 했다는 게 성과”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믿고 보는’ 에이스로서 모습을 보여줬다면, 황의조(30·보르도)는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털고 부활했다. 황의조는 브라질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1년 만에 득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이집트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전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골망을 갈랐고, 이집트전에선 위치 선정과 득점 감각이 돋보였다. 대표팀에서 황의조와 스트라이커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24·상무)도 이집트전에서 멋진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도 칠레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칠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라과이전에선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으면서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엄원상(23·울산)도 조커로 투입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 ‘대체 불가’ 김민재 도울 수비 절실
공격과 달리 수비는 흔들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싸웠던 팀보다 빠른 팀을 상대하다 보니 부상으로 빠진 수비 핵심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빈자리가 더 컸다. 벤투호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경기하기 때문에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상대 역습에 취약할 수 있는데, 김민재는 큰 키(190㎝)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끊어낸다. 하지만 벤투호엔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김민재 부상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전방 압박도 느슨해 수비진 부담이 가중되면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정우영(33·알사드)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가 5골을 허용했다. 칠레와 이집트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배치해 수비진을 보호하는 전술을 시험했지만,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강팀을 상대하려면 1차 저지선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우영(알사드)을 포함해 어떻게 최상의 조합을 찾을지가 숙제”라고 했다.
벤투호는 내달 다시 소집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가 9월에 A매치(국가대항전) 2경기를 치르고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번에 뽑힌 선수 위주로 월드컵 본선에 갈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부상과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 팀 분석을 철저히 해서 맞춤형 압박 전술도 짜야 한다”고 말했다.
“2주 동안 너무 행복했다. 아쉽다.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아서. 허전하지만 잘 쉬고 곧 만나요. 우리.”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라질(1대5 패)을 시작으로 칠레(2대0 승), 파라과이(2대2 무), 이집트(4대1 승)까지 이어진 4연전에서 대표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칠레전을 제외하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전도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강행군에도 칠레와 파라과이전에서 두 경기 연속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으며 ‘월드클래스(세계적인 선수)’급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평가전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우루과이와 가나를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역시 믿고 보는 손흥민
손흥민은 이번 4연전에서 최전방 원톱과 투톱, 왼쪽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집트전에선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가기도 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11월 열릴 카타르월드컵 본선 예행 연습을 했다는 게 성과”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믿고 보는’ 에이스로서 모습을 보여줬다면, 황의조(30·보르도)는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털고 부활했다. 황의조는 브라질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1년 만에 득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이집트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전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골망을 갈랐고, 이집트전에선 위치 선정과 득점 감각이 돋보였다. 대표팀에서 황의조와 스트라이커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24·상무)도 이집트전에서 멋진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도 칠레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칠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라과이전에선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으면서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엄원상(23·울산)도 조커로 투입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 ‘대체 불가’ 김민재 도울 수비 절실
공격과 달리 수비는 흔들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싸웠던 팀보다 빠른 팀을 상대하다 보니 부상으로 빠진 수비 핵심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빈자리가 더 컸다. 벤투호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경기하기 때문에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상대 역습에 취약할 수 있는데, 김민재는 큰 키(190㎝)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끊어낸다. 하지만 벤투호엔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김민재 부상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전방 압박도 느슨해 수비진 부담이 가중되면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정우영(33·알사드)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가 5골을 허용했다. 칠레와 이집트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배치해 수비진을 보호하는 전술을 시험했지만,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강팀을 상대하려면 1차 저지선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우영(알사드)을 포함해 어떻게 최상의 조합을 찾을지가 숙제”라고 했다.
벤투호는 내달 다시 소집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가 9월에 A매치(국가대항전) 2경기를 치르고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번에 뽑힌 선수 위주로 월드컵 본선에 갈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부상과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 팀 분석을 철저히 해서 맞춤형 압박 전술도 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