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먹튀' 드디어 FA로... 클리퍼스행 임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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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존 월이 드디어 FA 자격을 얻는다. '먹튀'의 오명을 쓴 지난 수년 간을 뒤로 한 채 그가 찾은 새 행선지는 클리퍼스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야후스포츠는 휴스턴 로케츠의 존 월이 바이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월은 지난 2017년 워싱턴과 4년 1억 7,100만 달러의 조건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한화로 총액 약 2,2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2019-2020시즌부터 적용된 이 계약은 오는 2023년에 만료될 예정. 2,200억원을 수령하는 동안 월이 출전한 경기 수는 40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월은 휴스턴과의 바이아웃 합의를 통해 일찌감치 FA가 되기로 결정했다.
존 월 연장계약 기간 연봉과 출전 경기 수
19-20시즌: 3,819만 달러 / 0경기 출전
20-21시즌: 3,886만 달러 / 40경기 출전
21-22시즌: 4,431만 달러 / 0경기 출전
22-23시즌: 4,736만 달러 / 바이아웃 예정
=> 합산: 4시즌 / 총액 1억 7,100만 달러 / 총 40경기 출전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월은 올스타에 5 차례, 올-NBA 팀에 한 차례, 올-디펜시브 팀에 한 차례 선정된 리그 대표 포인트가드였다.
워싱턴 역시 이런 월의 기량을 믿고 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럴 만 했다. 당시만 해도 월은 '금강불괴'에 가까운 선수였다.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는 4년 동안 단 12경기만 결장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진 부상이 존 월의 커리어를 망쳐놓았다.
2018년엔 발목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다시 1년을 날렸다. 이후 월은 회복에 집중하며 2020-2021시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이전 같은 기량과 건강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2022시즌에는 소속 팀 휴스턴이 리빌딩을 시작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월은 1년을 통째로 날렸다.
바이아웃 시장에 나올 월에게 여러 팀들이 구애를 펼쳤지만, 월은 이미 행선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클리퍼스다.
월은 웨이버 공시 기간이 끝나는 대로 클리퍼스와 계약할 예정이다. 미니 미드-레벨 익셉션(약 600만 달러) 혹은 베테랑 미니멈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클리퍼스는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카와이 레너드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가운데 폴 조지, 노먼 파웰, 로버트 코빙턴, 레지 잭슨, 마커스 모리스 등 탄탄한 로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얕은 게 문제였는데, 월의 합류로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월은 휴스턴과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2022-2023시즌에 받을 예정이었던 4,736만 달러의 연봉 중 650만 달러만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와의 계약과 별개로 약 4,080만 달러는 예정대로 수령할 예정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