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힘든 시즌 보내는 손흥민 "비판에 100% 동의…미안한 마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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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유독 힘든 시즌 보내는 손흥민 유독 힘든 시즌 보내는 손흥민](https://cdnfor.me/data/images/e4/11e59e5110006c311ab71eac1da463.jpg)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유독 부진이 길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진심이 담긴 마음도 전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를 향한 비판에는 100% 동의한다.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지난 몇 년간 잘해온 만큼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예전처럼 잘 이겨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예년과 달리 유독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경기를 뛰는 동안 4골 3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손흥민은 공식전 30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득점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물론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면서 한동안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런 와중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면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하지만 "부상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저 크게 좌절했을 뿐"이라며 "팀을 도울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경기를 돌려 보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지난 몇 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가끔은 힘든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은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4위권 경쟁에서도 뒤처진 상태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담낭 제거 수술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태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기 때문에, 선수들이 보답해야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좋은 스쿼드를 갖추고 있으니,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뭉쳐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다. 그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