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벤투 퇴장 시켰던' 테일러 심판, 월드컵 결승전 주심 '탈락'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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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 테일러 심판(왼쪽)이 월드컵 결승전 후보에 있었지만, 폴란드 주심 시몬 마르치니아크가 휘슬을 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 주심 후보에 들었지만, 결승전 휘슬을 불지 않는다. 폴란드 출신 주심이 월드컵 결승전을 관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폴란드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심판을 공개했다.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이 결승전 휘슬을 불고, 파벨 소콜니츠키와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츠가 부심을 맡는다.
폴란드축구협회는 결승전 심판 배정에 "폴란드에 역사적인 순간이다. 시몬 마르치니아크가 폴란드 출신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을 관장하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폴란드 심판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결승전 주심 후보 12인에 포함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8명의 월드컵 결승 심판 중 주심을 맡을 확률이 높다"며 비중있게 다뤘지만,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이 관장하게 됐다.
테일러 주심은 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가나전 휘슬을 불었다. 당시에 한국은 2-3으로 끌려가고 있었고,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은 10분이었고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가나 선수들이 흘려보낸 시간도 있었기에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적용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마지막 코너킥을 불지 않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거칠게 항의했고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을 지휘할 수 없었다. 축구 팬들은 "테일러 주심이 세계로 알려지고 있다", "평생 심판을 금지해야 한다" 등 조롱 섞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와 만났던 '텔레그래프' 제이미 윌슨 기자는 "한국과 가나전 경기장에 없었지만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일찍 불었다는 걸 확인했다. 드문 일이다. 보통은 경기를 진행한다. 영국 최고 심판 중 한 명이지만, 전반적인 평판이 좋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아르헨티나와 인연이 있다. 호주와 16강을 담당했다. 프랑스도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마르치니아크 주심을 경험했기에, 두 팀 모두 어떤 성향인지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