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단장 "스토리 있는 원종현, 젊은 투수들 귀감될 것"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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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기사내용 요약
또 다른 외부 FA 영입 가능성 시사…"부족한 부분 채울 수 있도록 최선"
![키움 단장 키움 단장](https://cdnfor.me/data/images/71/b671dd88284266c543085032cbd598.jpg)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2023년도 FA 승인선수가 공시되고, 17일부터 계약이 가능해진 가운데 나온 1호 계약이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1년 11월 이택근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구단 사정상 2009년 12월 LG 트윈스에 트레이드했던 이택근을 다시 영입한 것이라 이번 원종현과의 계약이 사실상 첫 외부 FA 영입이다.
원종현과 계약을 마친 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지켜야 할 때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탄탄한 불펜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고, 원종현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어 "긴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중간계투진이라고 봤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르고, 경험이 풍부한 원종현이 우리 팀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불펜진에 젊은 선수가 대다수인 키움은 구심점이자 리더 역할을 기대하고 원종현을 영입했다.
고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지도자가 가르쳐서 기량이 향상되는 것도 있지만, 선배들의 루틴을 보며 따라하고, 느끼면서 성장하는 부분도 크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원종현을 잘 본받아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종현이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꼽히기에 이런 역할에 더욱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고 단장의 말이다.
2015시즌 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을 한 원종현은 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고 단장은 "원종현은 어려움을 겪고, 병마와 싸워서 이겨냈다.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면서 "몸을 관리하는 부분이나 마인드를 젊은 투수들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단장은 "원종현과의 계약을 기점으로 해서 스토브리그 기간을 잘 보내겠다. 키움 팬들에게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다른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구를 해놓은 것이 있다"고 전한 고 단장은 "계획한대로 진행해 볼 생각이다.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