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과 안치홍 사이' 김태형 감독 'FA 취임 선물' 준비됐나요? 대박 반전, 살 선수가 없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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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양석환과 안치홍 사이' 김태형 감독 'FA 취임 선물' 준비됐나요? 대박 반전, 살 선수가 없다? '양석환과 안치홍 사이' 김태형 감독 'FA 취임 선물' 준비됐나요? 대박 반전, 살 선수가 없다?](https://cdnfor.me/data/images/19/625d02f297a43ae51956f3fe49c1c7.jpg)
'김태형호'가 닻을 올린다. 롯데 자이언츠 제21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24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롯데 수장으로서 출발을 알린다.
김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 두산 베어스 왕조를 건설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롯데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돈은 쓸 대로 쓰는데, 성적은 안 나는 '모래알'팀의 대명사가 돼버린 롯데. 과연 김 감독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일단 김 감독은 롯데의 현 전력 구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해까지 감독으로 일했고, 1년간 해설위원 활동을 하면서도 롯데와 다른 팀들을 모두 지켜봤다. 전력 파악은 냉철히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본으로 해야하는 전력이라고 인정했다.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두산 양석환이 파울 홈런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2/하지만 감독에게 선수는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법. 감독이 가장 힘이 있을 때는 취임했을 때다. '허니문' 기간에 구단도 감독에 가장 강력한 지원을 한다. 그래서 'FA 취임 선물'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김 감독에게도 취임 선물이 돌아갈까. 일단은 내부 FA 지키기가 우선이다. 롯데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와 베테랑 안치홍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김 감독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롯데 현 선수 구성을 보면 두 사람은 필수 자원으로 분류해야 하는 게 맞다. 138경기 타율 3할1푼2리 17홈런 77타점을 기록한 전준우, 121경기 타율 2할9푼2리 8홈런 63타점을 기록한 안치홍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또 롯데는 정훈 정도를 제외하고 야수들이 젊다. 젊고 활기찬 팀도 좋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존재도 꼭 필요하다.
변수는 있다. 전준우는 이제 30대 후반이다. 거액을 바라면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C등급이라 타 팀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치홍의 경우 2루 수비 반경이 갈 수록 좁아지고 있다. 1루수로 써야하는 경기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1루로 기용하기에는 장타력이 떨어진다.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롯데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3회말 1사 1루 롯데 전준우가 2점홈런을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4/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7회말 함덕주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9/5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T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두산 홍건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5/두 사람은 기본이라 치고, 김 감독에게 추가 FA 선물을 롯데가 안길까. 올해 FA 시장은 슈퍼스타급 대어가 없다. 최대어라고 할 선수를 꼽기도 애매하다. 두산의 중심타자 양석환이 인기가 많을 조짐이다. 김 감독과 인연도 있다. 그런데 1루수 양석환이 오면 안치홍이 애매해진다. 안치홍을 포기한다면, 양석환 영입을 추진할만 하다.
포수는 작년 80억원을 써 유강남을 잡았으니 이지영(키움) 김민식(SSG) 등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남은 건 투수다. 김재윤(KT) 임찬규 함덕주(이상 LG) 홍건희(두산) 정도가 투자 가치 있는 선수들인데, 김재윤을 영입하자니 이미 김원중이 있다. KT가 김재윤을 쉽사리 놓칠 것 같지도 않다. 임찬규가 올시즌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김 감독이 매력을 느낄만큼 판도를 흔들만한 선수인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롯데는 구승민 외 확실한 필승조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라 함덕주, 홍건희 불펜 투수들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