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단장 "포수 트레이드 논의 중 성사", 한화 이명기 이재용 영입 배경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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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NC 다이노스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 /사진=OSEN"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이글스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를 이같이 정리했다.
한화 구단은 14일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으로 NC 외야수 이명기(36)와 포수 이재용(24)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젊은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져 내부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명기 역시 NC의 2번 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의 내부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핵심은 경쟁이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채은성을 6년 90억 원에 영입했다. 외야의 다른 한 자리는 브라이언 오그레디(30)의 차지다. 한화에 지난해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마이크 터크먼은 성에 차지 않았다. 오그레디의 장타력에 기대를 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노수광(33)을 비롯해 장진혁(30), 장운호(29), 이진영(26), 유로결, 유상빈(이상 23) 등 누구 하나 확실한 강점을 보인 이가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명기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들과 경쟁에서 가장 앞서 보이는 게 사실이다. 13시즌을 보낸 이명기는 통산 타율이 0.307에 달한다. 지난 시즌 94경기에 나서 타율 0.260으로 다소 부진을 겪었지만 한화 외야진과 비교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FA로 시장에 나와 미아 위기에 놓였던 이명기는 NC와 계약금 없이 1년 1억 원(연봉·옵션 각 5000만 원)에 사인한 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이명기의 합류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허인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로 트레이드된 포수 이재용. /사진=OSEN이명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번 트레이드의 시발점은 포수였다. 손혁 단장은 구단을 통해 "허인서의 군 입대 후 포수의 수가 줄어들면서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됐다"며 "포수는 많을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뎁스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2017년 2차 5라운드로 NC에 지명된 이재용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대온, 김응민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손혁 단장은 무명 포수를 주목했다. "영상을 봤는데 어깨 좋고 수비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라며 "김정민 배터리 코치라는 좋은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NC에 내준 조현진 또한 분명 잠재력 있는 내야수다. 그러나 당장 실리를 취하기엔 트레이드가 낫다고 판단했다. 손 단장은 "이민준 등 내야 유망주 자원이 많고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다 보니 지금 당장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어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1군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국내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트레이드로 새로 합류한 이명기와 이재용은 일본 고치에서 열리고 있는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몸 상태 등 추후 상황에 따라 오키나와 1군 캠프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직 2023시즌을 치를 선수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 단장은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있다.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를로스 수베로(왼쪽)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이글스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를 이같이 정리했다.
한화 구단은 14일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으로 NC 외야수 이명기(36)와 포수 이재용(24)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젊은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져 내부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명기 역시 NC의 2번 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의 내부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핵심은 경쟁이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채은성을 6년 90억 원에 영입했다. 외야의 다른 한 자리는 브라이언 오그레디(30)의 차지다. 한화에 지난해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마이크 터크먼은 성에 차지 않았다. 오그레디의 장타력에 기대를 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노수광(33)을 비롯해 장진혁(30), 장운호(29), 이진영(26), 유로결, 유상빈(이상 23) 등 누구 하나 확실한 강점을 보인 이가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명기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들과 경쟁에서 가장 앞서 보이는 게 사실이다. 13시즌을 보낸 이명기는 통산 타율이 0.307에 달한다. 지난 시즌 94경기에 나서 타율 0.260으로 다소 부진을 겪었지만 한화 외야진과 비교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FA로 시장에 나와 미아 위기에 놓였던 이명기는 NC와 계약금 없이 1년 1억 원(연봉·옵션 각 5000만 원)에 사인한 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이명기의 합류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허인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로 트레이드된 포수 이재용. /사진=OSEN이명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번 트레이드의 시발점은 포수였다. 손혁 단장은 구단을 통해 "허인서의 군 입대 후 포수의 수가 줄어들면서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됐다"며 "포수는 많을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뎁스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2017년 2차 5라운드로 NC에 지명된 이재용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대온, 김응민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손혁 단장은 무명 포수를 주목했다. "영상을 봤는데 어깨 좋고 수비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라며 "김정민 배터리 코치라는 좋은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NC에 내준 조현진 또한 분명 잠재력 있는 내야수다. 그러나 당장 실리를 취하기엔 트레이드가 낫다고 판단했다. 손 단장은 "이민준 등 내야 유망주 자원이 많고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다 보니 지금 당장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어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1군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국내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트레이드로 새로 합류한 이명기와 이재용은 일본 고치에서 열리고 있는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몸 상태 등 추후 상황에 따라 오키나와 1군 캠프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직 2023시즌을 치를 선수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 단장은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있다.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를로스 수베로(왼쪽)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